▲ 이종수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취임 1년 반 만에 불명예스럽게 가스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취임 당시 한국가스공사 창립 30년만에 첫 내부 인사 출신(공채 1기) 사장으로 에너지업계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장석효 사장 이전까지는 가스공사 사장은 정치권이나 정부출신 또는 정치권에서 미는 민간기업 출신들의 차지였다.  가스공사 내·외부에선 장 사장이 천연가스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었다.

또 외부 출신 사장들보다 경영능력을 발휘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가스공사를 만들 경우  내부 출신 사장이 계속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던져줬다.

반면 과연 정부, 정치권 등 외부와의 소통과 업무협의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시각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장석효 사장 퇴임의 큰 배경은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기자간담회 등에서 장 사장을 지켜본 기자는 장 사장이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2021 세계가스총회’를 우리나라가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장 사장의 경험과 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가스산업이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고 더욱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 사장 같은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개인비리 혐의를 떠나 장 사장의 퇴임은 세계 제2의 LNG 소비국이면서 가스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우리나라가 천연가스 전문가를 잃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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