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숙 한국지역난방공사 정보보안처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최근 국가적으로 정보보안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에너지공기업 최초로 ‘정보보안’만을 내세운 처를 신설, 한난 창립 30년 이래 최초로 여성처장을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은숙 정보보안처장은 지난 1991년 한난에 입사해 2007년 최초 여성 팀장으로 승진, 현장 관리과장을 거쳐 요금팀장, 영업팀장에 이르기까지 한난의 제반업무 모두를 섭렵하면서 한난 내 ‘여성최초’라는 기록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한난 내부에서는 박 처장의 인사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김성회 사장이 추구해온 여성의 섬세함을 살린 재원 등용에 정점을 찍은 발령이기 때문이다.
박 처장은 “여성 최초라는 말이 다른 후배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뿌듯하지만 그보다 앞서 선봉자인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무게감은 더 크다”라며 “정보보안이라는 것은 꼼꼼함도 있어야 하겠지만 추진력도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력들이 이 자리로 오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보보안처가 꾸려진 만큼 한난이 해야 할 일들은 많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정보보안이 강화되다보면 직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 처장은 “현재 열배관 통합관리시스템은 철저하게 외부 온라인과 분리돼 있지만 혹시 모르는 테러나 해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안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라며 “외부 접속 인터넷망은 특히나 해킹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철통방어를 할 수 있도록 보안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은 “기존에 출력물에 대해서도 보안시스템을 적용한 적이 있었지만 시스템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보류했었다”라며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정보보안처의 일인 만큼 직원들의 불편함이 다소 초래될 수는 있겠지만 하나씩 설득해 나가며 내부마찰 없이 보안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부임한지 일주일 남짓 된 박 처장은 “아직은 업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한난과 함께해온 시간이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정상업무에 돌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 처장은 작고 왜소한 체격에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다소 거칠고 생소한 에너지기업인 한난에 입사,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남성들도 힘들다는 현장관리과장까지 거치며 한난 내 여성최초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다. 앞으로 남은 그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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