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늘어가는 용기관리비를 절감하고 벌크로리를 이용해 LPG판매를 확대해 수요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관리와 투명경영을 통해 실적을 향상시켜 견실한 충전소를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경기도 여주 소재 4,917m²(약 1,500평)의 부지에 50톤 프로판 저장시설 4기와 10톤 부탄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E1 여주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용수 대표는 “LPG판매소 등 거래처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LPG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수 대표는 전기와 도시가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LPG가 수요 확대를 하기 위해서는 소형저장탱크 설치를 확대해 LPG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PG용기 재검사와 폐기 LPG용기가 늘어나면서 용기관리비가 많아지고 소형저장탱크 설치로 인해 투자비가 늘어나고 부실채권에 따른 리스크도 커지고 있지만 거래처인 LPG판매소와 함께 비용은 줄이는 대신 판매가격은 낮춰야 전기나 도시가스와 LPG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그나마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1년부터 LPG판매량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이익만을 쫓아 공장도가격 등락에 따른 가격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LPG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이 흔들리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계했다.

정용수 대표는 LPG자동차용 부탄시장에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택시를 비롯한 LPG차량용 부탄 판매물량 가운데 95% 이상이 카드 결제이고 나머지가 현금결제이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 부담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용수 대표는 “LPG자동차 충전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전원들 급여를 현실화하면 택시를 비롯한 LPG차량 운전자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 제공으로 연결돼 LPG판매량이 조금씩 증가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는 많고 LPG판매물량은 감소하고 있는 시기에 놓인 LPG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거래처별 손익 분석을 통해 LPG판매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체 경쟁력을 통해 LPG를 공급할 수 있는 많은 곳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여주충전소는 지난 2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3,275톤을 판매해 전년대비 590톤 정도 LPG판매가 늘어 22%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1982년 E1에 입사해 2005년까지 약 23년동안 근무한 정 대표는 광주, 용인, 충주충전소 등을 두루 경영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개선시키고 투명한 관리와 경영을 통해 클린충전소의 선두주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벌크로리를 통한 소형저장탱크에 LPG를 판매하거나 골프장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주충전소는 대구와 강원도, 충청도의 중심에서 물류기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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