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최근 수소차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 양산체계를 구축해 시장에 내 놓았을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 도요타가 수소차 전용모델인 ‘미라이’를 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나 출시만으로 이러한 상황이 연출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일본은 지난해 수소연료전지로드맵을 발표하고 목표와 산업 각 분야의 성장을 제시했다. 올해만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키로 했고 이같은 정부계획에 민간은 투자로 화답하고 있다.

현실이 아닌 미래차로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라 당장 ‘My car'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지금의 관심을 이끌었다고 본다.

우리 정부도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늦었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는 하반기 수소차 로드맵 발표를 계획하고 우선 관련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는 유찰이었다. 용역을 수행하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없었다. 다행히 2차 공고에 자부연 1곳이 참여해 수의계약 형태로 용역사업은 진행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환경부 용역 공고시 업계에서는 “국내에 관련용역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은 현대차를 제외하면 없을 것”이라는 푸념의 얘기가 오갔다. 수소차의 미래를 믿고 개발에 나선 현대차를 제외하면 전문역량을 보유한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국내 실정이고 수소차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수준이다.

그나마 자부연이 입찰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현대차와 공동연구개발 경험이 많고 수소차를 가장 잘 이해하는 곳이다.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나섰지만 용역과정에서 많은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예상된다. 정부 보급정책의 기초가 될 이번 과제가 잘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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