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대우가스보일가 걸어온 길에 대해 평가한다면

29년 전 첫 출발은 의욕과 도전 정신에 충만했었다. 하지만 2002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분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핵심인력 누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역량이 약해졌고 그 결과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웠다. 이는 곧 상대적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바닥에 내려 앉은 자는 이제 올라 갈 일만 남은 자이기도 하다. 새로운 사명과 일괄시스템의 신사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세월이 움츠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사명을 준비했는데  

기존의 가스보일러 단일 품목만을 생산하는데 주력했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하고 특화된 에너지 종합기기 브랜드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에너지사업분야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자 했다.

조화롭고 쾌적한 공간문화 창조의 기업 비전을 담기 위해 화려하고 강렬한 소프라노보다는 드러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음악의 완성을 돕는 알토(ALTO) 성부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담고 기술적 원천을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류 진보의 동력이 돼 온 에너지(ENERGY)와 결합해 알토엔(ALTOEN)이란 브랜드로 표현하고자 했다.

△신사옥 입주 배경은

그간 광주의 생산공장과 부평의 사무실로 회사가 이원화된 탓에 겪어 온 소통의 애로, 업무효율 저하 등의 문제점들을 일신하기 위해 생산공장과 본사 기획, 영업조직을 한 곳에 모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배가해서 기업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고자 한다.

동탄신사옥에는 세계와 경쟁할 최고 제품의 생산을 위해 연산 20만대 규모의 최신 생산 설비를 완비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산현장과 기술연구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앞으로 전략적 신제품을 개발해 내는 데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최신의 핵심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자체 내에 확보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서도 획기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역할을 해 왔는데

알토엔대우의 전신인 대우가스보일러는 알고 있는 대로 해외에서 더 좋은 평판을 얻었다. 그 이유는 세계경영을 지향한 대우 브랜드의 영향도 일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근본으로는 전략적으로 현지 소비자 지향의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에도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알토엔대우의 입지는 비교적 탄탄한 편이며 매출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을 비롯한 중동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얻고 있으며 이들 기존 해외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품경쟁력 확보방안은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경영환경의 부침으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한 기간이 있었다. 경쟁자들이 뛰는 동안 우리는 걸은 셈이 됐다. 조금 늦은 만큼 더 노력하고 있다. 막연히 따라가는 기술개발이 아닌 업에 맞는 적정 기술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말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어떤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우리의 진보는 출발한다. 겉보기에 화려하고 첨단인 척하는 제품들은 가격인상을 일으키는 반면 인상된 가격만큼 실질적 효용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의문이 있다. 소비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보일러에만 매달리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술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알토엔대우가 신제품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중장기 비전은
3년 내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5년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그 시점이 되면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이 완벽히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나아가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에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공간가치창조 일류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의 보일러 제조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고 수출시장에서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더 크고 넓게 시장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생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