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 풍력시험동에서 블레이드 성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7MW급 블레이드 등 세계 최고수준의 풍력부품 성능검사 인프라 구축이 이달 완료된다. 이를 통해 동북아 중심 풍력산업 집적화 조성과 함께 일자리 확대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북도(지사 송하진)는 풍력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에 세계수준의 국제공인 인증시험설비를 갖춘 풍력시험동 고도화 사업이 125억원(국비 60억원, 도비 65억원)을 투입한 결과 시험설비증설은  오는 10월 말, 시험동 증축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2년 7월 산업부로부터 2단계 풍력시험동 성능검사기관 고도화 사업에 선정돼 시작됐다. 특히 기존 3~5MW급 블레이드 시험을 7MW급 이상(길이 80m 이상)까지 확대하는 기반시설이 확충됨으로써 국산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 개발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단계로 기본인프라 구축 및 시험기술개발 안정화사업이 진행됐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7MW급 설비확충 및 국제공인 시험기관 승격을 위한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최고수준 풍력부품 성능평가기관으로 등극하기 위한 마무리 3단계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국내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 풍력시험동은 향후 100조원대의 시장을 목표로 27종의 성능검사 장비를 구축하고 3,659㎡ 전용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블레이드, 증속기 시험·평가, 인증관련 시험설비, 기술제공 등 풍력핵심부품 전문 시험검사 및 R&D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시험은 풍력인증에 필수 성능평가 항목이다. 이에 따라 국산 풍력발전기의 모든 개발·상용화·시장 진출 등에 부안 풍력시험동 역할과 기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2011년 11월 1단계 풍력시험동을 구축한 후 그동안 블레이드 3~5MW급 인증시험 9건과 증속기 2건 등 인증을 진행해 지난해 말까지 22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향후 매년 7억원의 수입발생이 예상된다.

이번 풍력시험동 준공으로 20명의 상주인력 고용을 창출했으며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신재생에너지분야 인력양성사업으로 423명의 R&D 전문교육과 채용장려금 지원사업을 통해 고용창출이 기여하고 있다. 또한 3단계로 부안단지에 세계 최고수준의 풍력부품 성능평가기관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두산중공업 3MW급 탄소블레이드 인증시험을 실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탄소섬유를 접목해 전북도 역점사업인 탄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이중효과까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향후 5MW급 이상 해상풍력발전기용으로 탄소소재를 이용한 블레이드를 개발해 풍력발전 성능향상과 구조적 안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의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 현대중공업, 케이엠·휴먼컴퍼지트(블레이드), 대림C&S(하부구조물) 등 대형 풍력기자재 제조업체 및 풍력시스템 업체 다수가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풍력산업과 재료연구소 풍력 성능평가 기술연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풍력수출시장 창출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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