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티앤씨코리아가 개발한 빗물·태양광 하이브리드시스템 레인솔라퓨리가 엑스코 전시장에 설치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빗물과 태양광을 이용해 전력과 식수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에 따라 전력난과 식수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티앤씨코리아(대표 장규화)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5 세계물포럼’ 행사에서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인 ‘레인솔라퓨리’를 본격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태양광을 이용한 자체 전력생산과 빗물을 받아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적용돼 물부족 문제와 전력수급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치다. 이를 위해 빗물 식수저장탱크 및 태양광발전 활용 전력저장 하이브리드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레인솔라퓨리는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해 6.6kW급 자체 전력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티앤씨코리아는 ‘대형 빗물저장식수 및 전력생산시스템’ 외에도 빗물을 받아 비상식수나 과수원, 가로수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빗물나무’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개최한 ‘2014 물순환엑스포’에서 큰 관심을 받은 빗물나무(Rain Tree)는 나무형태의 아이디어 제품으로 빗물 집수 전용장치이며 빗물 모으기 운동의 대국민 홍보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대형 빗물저장식수 전력생산시스템은 티앤씨코리아가 2013년 독일 리쿠텍(Rikutec)사로부터 도입한 플라스틱 물탱크 제조기술을 기본으로 물탱크 위에 태양광패널을 양날개형으로 장착해 빗물 집수 및 정수장치를 자체 가동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과 빗물의 자연 환경을 적용해 식수 및 전력생산, 저장에너지화하는 융합시스템이다.

이번 제품은 총 길이 12m에 달하는 27톤급· 6.6kW급 규모로 137명의 인원(4인가족 기준 약 35가구)의 연간 식수와 전력보급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100톤급과 27톤급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티앤씨코리아는 지난 20여년간 해외와의 국제교역 경험을 토대로 40피트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에 담겨지도록 제품설계를 해 전세계 어느 곳이든지 운송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운송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물포럼 전시회 첫날에도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해외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으며 향후 수출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앤씨코리아는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해지면 앞으로 전기와 식수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태평양 섬 지역이나 국내 남서해안 도서지역 및 강원도, 제주도 등지에서 전기와 식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력·식수공급 하이브리드시스템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물 또는 전력 부족으로 문명의 혜택이 미진한 지역, 지표수 고갈 및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는 세계 도처의 사람들에게 식수와 전력기반의 최소한을 보급해 줄 수 있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위 기간산업으로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는 상수도 건설 또는 지하수 개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앤씨코리아는 △빗물탱크 제조공법 △빗물 태양광 정수장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빗물 태양광 정수장치에 대한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장규화 티앤씨코리아 대표는 “점차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도처에 지하수 개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레인솔라퓨리는 빗물을 이용해 식수도 공급하고 자체 태양광 전력 시스템으로 전력저장 및 보급의 기능을 갖춘 일석이조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워터시스템”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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