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의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여부 찬반 투표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상급단체 가입으로 인한 효과가 있다, 가입으로 인한 효과가 없다 등 가입 여부 찬반 투표가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말이 많다는 것이다.

한수원 노동조합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인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저지하기 위해선 상급단체 가입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사측의 정확한 말은 없지만 사측 입장에서는 한수원 노동조합이 상급단체로 가는 것이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닐 것이다.

특히 한수원 노동조합은 정부가 노동시장, 공공부문을 비롯한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밀어 부치고 있어 점점 개별 노동조합이 홀로 버티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개별 노동조합이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다만 상급단체로 가기 위해선 조합원들의 의견이 상당히 중요하다. 한수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찬반 투표는 올해 뿐만 아닌 지난 집행부에서도 진행하려고 했으나 부득이 진행을 못한 부분이 있다.

이어 현 집행부가 이 공약을 승계한 이상 지체하지 말고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하루 빨리 물어보는게 속앓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노동조합이 그렇게 외쳐오던 상급단체 가입의 전초전인 찬반 투표마저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며 이어지는 상황은 아직 조합원들의 민심을 얻지 못해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를 진행 못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찬성표가 많을지 반대표가 많을지는 아직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누군가는 진행할 일이라면 칼 뽑은 김에 무라도 잘라봐야 되지 않을까.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