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문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도시가스사업자의 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의 자율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안전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성문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는 앞으로의 도시가스 안전관리 추진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대구지하철 공사장 도시가스 사고 이후 정부의 안전관리정책의 대폭적인 개선과 가스안전공사의 사고예방대책 추진은 물론 도시가스업계 안전관리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국내의 도시가스 안전관리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라며 “하지만 도시가스 사고는 2010년 25건 이후 더 이상 줄지 않고 답보상태여서 사고예방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급배관 순회점검 강화, 적극적인 가스안전교육 및 홍보활동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구축한 안전관리시스템이 현장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이사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전관리 규제를 강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도시가스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면서도 사업자 지원을 보다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 이사는 “사업자의 규제완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하게 도시가스안전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관리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는 도심지 고압배관건전성관리프로그램(IMP) 도입과 안전관리지수 개발·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IMP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사업자가 위험도에 따라 시설물 안전관리 및 유지관리 전반에 대해 자율적으로 배관건전성관리 이행사항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그 계획에 대한 심사와 사후 이행의 적정성을 확인·평가하는 자율안전관리기반의 제도”라며 “2017년 시행을 목표로 현재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고 올해는 국내 실정에 맞는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실증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안전관리체계가 필요함에 따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계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관리지수를 보급해 도시가스사의 안전의식 고취 및 자발적 안전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안전지수 모델을 개발해 시범측정을 실시했고 올해 안전지수 개발 모델의 항목을 세분화하고 정밀화 작업을 통해 측정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물 증·개축 시 도시가스배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 관련 법률이 지난해 말 개정돼 올해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CO 중독사고 등 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해서도 보일러 시공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가스사용자 전출 시 가스배관 마감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감조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공동주택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안전관리자 선임대상 기준을 검토해 개정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빈틈없는 안전관리 대책이 시행되더라도 국민 각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지 않고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가스업계와 가스사용자 모두 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안전에 대한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우리 스스로가 가스안전을 지켜나가는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정부의 국정 트렌드에 맞춰 ‘국민행복과 국민의 가스안전’이라는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이 행복한 가스안전관리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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