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에 10%이상 지분참여 가능 / EPC 분야 한국 기업에 참여 제공 / LNG 선박 5~6척 한국에 부가가치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예멘 LNG사의 다가노(Jean-Francois Daganaud) 사장이 방한했다. 예멘 LNG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SK컨소시엄과 현대종합상사를 만난데 이어 28일에는 산업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해 예멘 LNG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예멘 LNG도 한국의 장기 LNG 도입계약을 위한 마케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29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다가노 예멘 LNG 사장을 만나 예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도입계약시 우리나라에 제공할 수 있는 조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의 신규 가스도입 가능성에 대해 여러 프로젝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멘 LNG만의 강점과 차별점은.

한국의 LNG 수요는 동절기와 하절기 비율이 4:1에 이를 만큼 동절기에 수요가 집중되어 있음을 잘 안다. 예멘 LNG는 주요 천연가스 소비지역인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의 계절적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절기 가스공사가 구매하지 않는 물량은 인도나 유럽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또 예멘 LNG 프로젝트는 한국기업들이 탐사단계부터 참여한 마리브 유전 개발의 후속사업으로 SK와 현대종합상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장기계약과 관련 경쟁자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가스전 개발이 완료되어 있기 때문에 여타 가스전과 비교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미 잘 알려진 광동 LNG 프로젝트 공급가격이 현재 벤치마킹 대상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그와 비교해 경쟁력있는 가격 제시가 가능하다.

△한국과 신규 도입계약을 체결한다면 예멘 LNG가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부가적으로 줄수 있는 이익은 어떤 것인가.

예멘 LNG는 이사회에서 이미 예멘 LNG 프로젝트의 구매자에게 지분을 제공키로 합의한바 있다. 만약 한국가스공사가 3~4백만톤의 LNG를 구매할 경우 10% 이상의 지분 참여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 정확한 지분 제공여부는 양자 협의에 달려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또한 EPC(엔지니어링 및 건설) 입찰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재 EPC 입찰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어떤 계약도 체결한 바 없다. 따라서 현재 어떻게 한국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기업들이 배관건설, 저장탱크 건설, 엔지니어링 능력 등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미 한국기업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고 내년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FOB이거나 Ex-Ship이거나 한국의 결정에 달려있겠지만 약 400만톤을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5~6척의 LNG선박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에 약 1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다. 한국과 LNG 장기계약을 체결한다면 예멘 LNG는 자연스럽게 운영 및 건조경험이 많은 한국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한국의 관련 산업계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한국 정부의 정책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우리나라는 LNG 공급계약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멘 LNG는 공급계약시 어떤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가.

예멘 LNG는 감량권 행사, 카고 리다이렉션, 의무인수조항(TOP) 등을 포함해 한국가스공사와 LNG도입시 유연한 조건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국의 요구조건을 충분히 맞출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에너지 중동편중 문제는 예멘 LNG로서는 부담스러운 점일수 있다. 특히 중동 편중은 에너지 안보문제와 공급 불안정성이란 이슈와 연계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한국에 충분한 가스매장량을 갖고 있는 지역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일부 중동 의존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예멘과 3~4백만톤의 LNG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2년치 수요증가량에 불과하다. 최근 MLNG와 호주 NWS와의 중기 계약 물량까지 합산하더라도 의존도가 46%밖에 되지 않는다. 예멘과 계약한 물량을 합치더라도 50%를 넘지 않을 것이다. 중동 편중에 해당되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더구나 한국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예멘의 위치는 분쟁지역과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다. 홍해와 인도양을 접하고 있는 예멘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리 떨어진 아라비아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분쟁에 따른 공급의 불안정성은 없다. 또 마리브 광구 개발이후 20여년동안 원유생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간 수출 차질이 없을 만큼 정치 사회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예멘 LNG가 인도국영발전사업자인 NTPC와의 LNG 공급 계약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 만약 공급자로 선정된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미치나.

1년전에 NTPC로부터 LNG공급제안서를 낼 것으로 요청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NTPC가 카와스(Kawas) 및 간다하르(Ganhhar) 발전소 용도로 구매예정인 약 3백만톤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위해 쉘, 페트로나스 등과 경합중이다. 최근 언론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한 사실을 알고 있다. 내년 상반기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계약이 성사되면 예멘 LNG가 NTPC에 절반가량의 LNG를 판매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에는 보다 유연하고 유리한 공급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력]

YLNG 다가노(Jean-Francois Daganaud) 사장(53세)

다가노 사장은 대학에서 엔지니어링과 비지니스를 전공했으며, 1974년 엘프(Elf)사에 입사하면서 에너지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 이라크, 가봉, 예멘, 콩고 등지에서 탐사와 생산업무를 담당하였고,

1992년에 예멘의 엘프석유 제네렐 매니저(general manager)로, 1993년에는 콩코 지사장을 역임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는 아제르바이잔 총괄사장이자 그룹대표로 지금도 개발중에 있는 사하 데니즈(Shah Deniz)라 일컬어지는 대규모 가스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이후 토탈(Total)의 가스와 전력부문 아시아 비지니스 개발담당 부사장을 담당했으며 지난 5월부터 예멘 LNG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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