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자원연구원이 개원한 미래지구연구동 모습.
[투데이에너지 이주영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김규한)이 연구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8일 연구원에서 ‘미래지구연구동 개원식’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지구과학연구를 위한 ‘미래지구연구동’과 국내 최초의 지질연대길인 ‘한국의 지질 나들길’, 연구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인 ‘KIGAM 라운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래지구연구동은 지질자원연구원의 주 임무인 에너지·자원 확보, 활용 연구와 자원개발·활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등의 녹색기술 연구, 지구환경변화 대응 및 지질재해예방을 위한 연구 등을 위한 다기능 복합 연구동이다.

2012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된 미래지구연구동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인 9,019.92m²(2,729평)다. 외관은 지층 단면을 형상화했으며 경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지질자원연구원의 미래지향성을 표현했다. 내부는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기존 연구실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미래지구연구동 1층에는 연구원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오픈형 지식정보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지구과학 관련 전문도서와 함께 IT, 디자인, 인문관련 잡지 및 서적이 비치돼 연구원들에게 융합연구를 위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미래지구연구동 1층에는 2018년에 100주년을 맞는 지질자원연구원의 역사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KIGAM 100주년 기념관’이 있다. KIGAM 100주년 기념관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시대 자원조사탐사 기록들과 일제시대를 거쳐 광복 후 지금까지 계속돼 온 우리나라 지질자원연구의 역사와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미래지구연구동 바로 앞에 지역민과 지질박물관 방문객들을 위해 조성된 ‘한국의 지질 나들길’은 고원생대부터 시작된 약 25억년의 한반도 지질역사를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국내 최초의 지질연대길이다. 또한 지질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국의 지질 나들길을 따라 걷다 도착하게 되는 ‘KIGAM 라운지’도 조성돼 있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문화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도 있다”라며 “이번에 조성된 공간을 통해 연구원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나아가 우리나라의 ‘과학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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