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보면 전력그룹사들은 우수, 보통 등 상위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발전사들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매년 우수등급을 받고 있을 정도로 성과가 좋다.

또한 발전사들은 동반성장 효과를 더 성장하기 위한 제도 및 규제 개선,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은 동반성장 협력대출 지원사업을 통해 IBK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억원의 대출자금을 조성한다.

이 자금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 지원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남동발전의 정기 예탁금을 기반으로 IBK 기업은행은 예탁금의 2배에 해당하는 대출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지원사업이며 지원대상은 남동발전의 추천을 받은 유자격, 정비적격, 연구개발, 이업종협의회, 남강권 중소기업협의회원사 등 협력중소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적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원활한 자금지원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동반성장 대출 지원협약에 의해 자금대출 지원을 받는 기업은 5억원 한도 기준으로 약 20~30여개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은 민간 대기업뿐만 아닌 발전산업 내의 타 발전사보다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제3회 한국형 동반성장모델 발표회에서 ‘강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상생발전소를 창조하는 한국중부발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부발전은 최초로 중소기업지원팀을 공식적으로 만들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시작했다”라며 “또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현지시장을 무대로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중부발전은 협력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양자적 상생협력·동반성장의 범위를 넘어 한국의 발전산업과 한국 정부, 발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 정부와 현지 지역주민도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중부발전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프로그램은 ‘글로벌 상생발전소’사업을 중심으로 적어도 4개의 이해관계자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협력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중부발전은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 조직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등 중부발전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프로그램은 협력중소기업의 의존성 심화로 인한 지배종속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의 글로벌 상생발전소의 상생협력·동반성장 매커니즘은 지속적인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상생협력·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운영과 동시에 △해외발전소 사업수주 △발전소 관련설비 및 부품들의 국산화 공동개발 △중부발전의 발전소 발전 원가경쟁력 업(UP)+협력업체 제품기술력 업(UP) △해외발전소 지역 시장 공동개척 △협력중소기업의 경쟁력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 △현지지역 전력문제 해소 △현지 지역주민의 생활수준 향상 등의 모든 주체가 상생발전소 건설을 통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상생협력·동반성장의 선순환 싸이클이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정부 동반성장 지원정책과 생산성 혁신사업 추진사례 공유 등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 위기관리 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 서부발전 2·3차 수탁기업협의회 소속 중소기업에 대한 3대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대 지원프로그램은 다자간 성과공유제, 동반성장 멘토(Biz-Mate), 기업 건강진단 등으로 다자간 성과공유제는 기존의 1차 협력기업 위주의 과제운영에서 과감히 탈피해 2·3차 협력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동반성장 멘토는 매니저 아카데미를 수료한 서부발전 직원을 각 수탁기업협의회의 멘토로 임명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혁신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 건강진단은 협력기업의 위기관리 역량을 진단해 성장 로드맵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문영수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은 “협력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해외시장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분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수탁기업협의회 활성화 3대 지원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21개 수탁기업협의회 회원사들에게 서부발전 온라인웹진 등을 통해 지원방법 안내와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태우)은 중소기업 우수기술 개발제품의 판로 개척 지원사격에 나서고 특히 에너지공기업과 지역별 맞춤형 협업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기술개발제품은 성능인증제품, 우수조달제품, 신제품인증제품(NEP), 신기술인증제품(NET), 우수소프트웨어제품(GS), 구매조건부/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품 등이다.

남부발전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전 사업소에서 구매상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전 사업소에서 구매상담회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동일권역에 위치한 에너지공기업과 협업해 구매상담회를 마련, 같은 장소를 두 번 방문해야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했을 뿐 아니라 판로 확대에도 기여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3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구매상담회를 공동 진행함으로써 기존에 거래관계가 없었던 기업이 지역난방공사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중소기업 판로개척지원을 최우선과제로 선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발전6사가 공통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소순회 구매상담회에 중소기업의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발전사 통합 구매상담회를 주관, 개최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남부발전은 모든 사업의 공고 및 신청접수를 중소기업지원 및 이력관리센터(http://9988.kospo.co.kr)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KOSPO 중소기업지원센터’는 발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 중소기업은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남부발전의 동반성장 지원정보를 문자 및 이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으며 신청 또한 가능하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은 울산 혁신도시 소재 본사에서 ‘EWP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을 개소했다.

EWP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은 그래픽 패널과 전자액자로 구성된 10개의 부스로 이뤄져 전시제품에 대한 시각자료를 통해 해당 중소기업의 소개와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외부 방문 유동인구와 홍보효과를 고려해 동반성장센터 사무실과 회의실이 위치한 본사 2층에 전시관을 설치했으며 연구개발 완료제품, 신기술 인증(NEP, NET)제품 등 우수 개발제품에 대한 전시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10개사를 모집했다.

1년 단위로 전시품목을 교체해 향후 10년간 동서발전 중소기업 협의회 모든 회원사(84개)에게 우수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전국 사업장에도 중소기업제품(30여개)의 홍보공간을 마련, 별도 지정한 코디네이터가 관리를 맡아 중소기업에 직접 제품 관련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판로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온라인 수출전시관(http:// ewpsmba.buykorea.org)을 구축, 협력 중소기업 19개사 40여개의 제품을 등록해 온라인 홍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 실질적인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올해 아톰멘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문제해결 및 전문인력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한수원 품질명장, 한수원 우수건설인, IT 전문가,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의 멘토 풀을 구성, 사업을 진행한다.

한수원 멘토는 매칭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상담 및 관련 기술정보 제공, 중소기업 현장방문 및 기술자문 시행, 경영애로사항 상담 및 자문 등을 지원해 주게 된다.

운영기간은 오는 2016년 4월15일까지 1년이며 희망기업 모집상황 등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지원분야는 기자재 제작, IT(1차 협력사) 및 건설 시공(2차 협력사) 등이다.

또한 지원대상은 한수원 보조기기·예비품·기기수리 공급자 등록업체, 최근 3년 이내 한수원 보조기기·예비품·기기수리 납품실적 보유업체, 협력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업체, 여성기업, 벤처기업 및 원전기자재 관련협회 중소기업 회원사 등이다.

발전사들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쏟고 있지만 한편으로 애로사항을 가진 중소기업도 있다.

밴더 등록 요건

일부 중소기업은 밴더(Vendor)등록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발전사들은 규모와 실적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전사의 이력이 없는 경우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밴더등록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꼭 발전사의 납품실적이 없더라도 사용용도가 동일하다면 적용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냐”라며 “실적보다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요처가 없는 상태에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하다보니 직접연관이 없어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며 “이는 국가로도 불필요한 자금과 시간을 낭비하는 문제를 초래하고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는 일이 자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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