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좌)과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가 13일 서울 대웅제약 본사에서 ‘국내 광물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주영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김규한)은 13일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국내 광물자원을 활용한 원료 의약품 및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원료 의약품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국내 의약품분야 경쟁력 강화와 국내광업 활성화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정부가 지속 추진하고 있는 융합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부합하는 산업체 맞춤형 융합 R&D의 대표사례라 할 수 있다.

자원탐사·개발·정제에 관해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지질자원연구원과 국내 최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대웅제약간의 MOU는 향후 국내 의약품용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광물을 원료로 한 원료의약품 중 하나인 스멕타이트 등은 위장과 점막을 보호하고 유해물질 흡착기능이 탁월해 위장약 등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피부보호제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멕타이트의 경우 대부분이 주물과 철강 등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원료의약품과 같은 고부가 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구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우선 포항과 경주 일대에 분포하는 벤토나이트를 시범대상으로 2017년까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만족하는 파일럿 규모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국산 벤토나이트를 식약처에 원료의약품으로 등록하고 향후 신약개발을 위한 핵심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대웅제약과의 MOU는 국내 광물자원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이끌어낼 융합연구 협력기반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광물자원이 원료의약품뿐만 아니라 국내 신약개발을 위한 고부가 소재로도 활용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광물탐사와 개발에 있어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지질자원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향후 원료의약품 개발을 비롯한 많은 연구성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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