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가스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LPG소형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고압의 가스배관에 사용되는 밸브가 시험상적서 위변조가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인천 작전동에 설치된 245㎏ LPG소형저장탱크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대량의 고압가스를 저장한 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된 만큼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사고의 문제점은 우선 위험도가 높은 고압가스 저장탱크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검사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현행 저장탱크 검사제도는 국내에서 제조하는 제품의 경우 공정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별 검사 과정에서 가스누출 여부와 압력 유지를 확인하는 내압시험의 경우 저장탱크 부속품인 밸브 등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들 부속품이 체결된 후 이뤄지는 최종적인 검사가 미흡하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되는 저장탱크의 경우는 그나마 공정별 검사도 없이 제품이 수입되고 있어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여 진다.

아울러 비파괴 검사 성적서 위변조 의혹이 일고 있는 도시가스용 고압밸브의 경우도 제품의 최종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보여 진다.

현재 가스용품 중 고압에 사용되는 제품의 용접부위는 비파괴 검사를 통해 용접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파괴 검사를 하는 업체가 제품 제조업체의 하청 형태로 계약을 맺고 검사를 하고 있어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와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그리고 경기 부천 LPG충전소 폭발사고 등 대형 가스사고로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경험했다.

또다시 부끄럽고 아픈 가스사고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그리고 관련업계는 지금 가스안전을 다시 한번 단단히 챙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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