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7월부터 의료용가스 GMP (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적용이 예정됐다. 관련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선 이후 지난달 28일 3차 간담회에서 보완·수정 내용을 최종 정리했다. 오는 8일 최종 가이던스 양식에 맞춰 수정안을 완성한다고 하니 4월10일 1차 간담회 이후 약 두달만이다.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이후 업계는 의료용가스의 GMP 반영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가이던스 지침에 따라 제조설비 및 관리업무 등 환경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후 식약처의 가이던스가 발표되자 술렁거렸다. 자체 내용만을 놓고 보면 완벽에 가깝지만 이를 수용할 경우 기존 시설변경, 인력채용 등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피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를 반영하듯 1차 간담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현실에 맞춰 가이던스 내용을 대폭 삭제하자는 주장, 내용 수정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만큼 위기감이 팽배했다.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충전업계는 두달만에 수정안을 정리했다. 특히 외부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수정안을 내놓게 돼 의미를 더했다.

물론 식약처와의 의견 조율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산술적 성과로만 따지자면 충전업계가 중지를 모아 마련한 수정안이 GMP 가이던스로 최종 반영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과정에 주목하고 싶다.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업계 역량만으로 짧은 시간 수정안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우리를 앞세운 상생정신과 오랜 업력으로 쌓여진 역량이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제 8부능선을 넘었다. 남은 식약처와의 협의에서도 이같은 상생정신과 역량결집이 이어져 GMP 효과도 살리고 업계 부담도 최소화될 수 있는 가이던스 수정안이 도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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