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수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전 2기를 신설하고 석탄화력발전 4기 건설을 철회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6차 전력수급계획과 비교해서는 석탄 비중이 2.5%p 감소하지만 원전 비중은 1.1%p, LNG비중은 0.4%p, 신재생 비중은 0.1%p 증가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번 계획안에서 LNG의 역할을 제대로 짚어봤는지 궁금하다. 

원전과 석탄화력은 연료비가 낮고 많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지만 원전은 건설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성폐기물과 원전 해체폐기물 처리 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 석탄화력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단점이 있다. 특히 원전과 석탄화력은 최대전력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

LNG복합화력은 연료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적고 기동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경제성(직접비용)만 고려한다면 원전과 석탄화력으로만 전력을 충당할 수 있겠지만 전력수요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전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발전설비가 LNG복합화력이다. 이에 따라 설비예비율이 높아도 전력수요에 대한 기동시간이 짧은 가스화력은 일정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환경보호청이 오는 2030년까지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 비해 최대 30%까지 줄이기 위해 600여곳의 석탄화력을 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LNG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적정 수준의 LNG 비중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청정연료로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LNG가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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