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두환 기자] “우리는 세계 최고의 그래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훈 (주)멕스플로러 대표는 자사가 생산하는 그래핀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멕스플로러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순도 그래핀을 생산하고 있는 그래핀 생산전문업체다. 멕스플로러가 처음 그래핀을 만들어낸 건 지난해 4월. 독자기술로 그래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그래핀 제작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멕스플로러는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3월 말 그래핀잉크를 출시했다.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지난 4월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 공동보고서에서 “그래핀에서 기대되는 물성 및 가격경쟁력을 가진 그래핀 원소재 제조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저품질의 그래핀은 곳곳에서 만들고 있지만 산업용으로 쓰기에는 기능이 떨어지고 혹여 고품질의 그래핀이 생산된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칠 뿐이라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현재 그래핀 업계는 양질(良質)과 양산(量産) 모두와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왜 정부보고서에 언급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우리 그래핀잉크는 3월 말에 출시됐다. 4월 초에 나온 보고서에 추가될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멕스플로러의 그래핀이 지금껏 전 세계에서 나온 온갖 그래핀보다 훨씬 품질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래핀 품질에 굉장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래핀잉크를 출시하면서 샘플 약 500개를 배포했다. 우리 제품을 한번 확인해보라는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응도 좋았다. 박윤창 나노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은 “멕스플로러가 만든 그래핀의 원자구조를 분석해보니 결정성이 좋고 원자층 두께도 균일한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상당히 고품질의 그래핀”이라고 말했다.

장병권 서울대학교 연구원(석사과정) 역시 “미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그래핀을 접해봤지만 이 정도의 품질을 갖춘 그래핀은 찾기 어렵다. 현재 접해본 제품들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양산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큰 걸림돌이 없다면 미래 그래핀산업은 멕스플로러가 이끌 것”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주)멕스플로러는 오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15’에서 그래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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