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가스안전을 기본으로 LPG산업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희망있는 사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22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철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상범 화성가스(주) 회장은 LPG충전소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조치 대응 매뉴얼’과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함으로써 LPG사고 예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을 모토로 삼고 있는 화성가스는 자율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 교육, 안전시설 투자 및 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 1976년 LPG충전소 영업 후 36년동안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LPG충전소 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스안전공사, 소방서, 경찰서, 지자체 등이 참여한 ‘가스사고 비상조치 및 소방 대응훈련’을 실시해 LPG사고시 신속한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안전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충전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가스안전관리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1996년 대구에서 업계 최초로 LPG용기 충전시스템을 자동 턴테이블로 교체한 것은 물론 LPG용기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와 안정적 LPG공급이 가능하고 안전관리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한국LPG산업협회 대구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상범 회장은 “가정 및 상업용을 비롯해 LPG자동차용 부탄 수요 감소로 위기에 높인 LPG업계의 살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첫 사업으로 이신범 LPG산업협회 회장과 함께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LPG자동차에 대한 연료사용제한이 폐지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김 회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기후변화대응 차원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친환경 연료인 LPG차 보급을 확대하고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유택시, 전기차 등에 대한 정책적 비중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직접분사 LPDi엔진기술, 엔진개조기술 등을 해외 각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함에도 LPG연료사용 제한을 통해 다양한 LPG차가 출시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것.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수송용 연료에 부과되는 세수가 문제라면 비록 경유수준으로 세금을 끌어올리더라도 LPG차에 대한 연료사용 규제를 폐지하고 자동차 연료로서의 LPG를 오토가스로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상범 회장은 “셰일가스에서 생산되는 LPG가 증가하면서 국제LPG가격이 떨어지고 정유사에서 생산하는 물량도 늘어나면서 높았던 국내LPG가격이 하향 안정화 로 서민용 연료로서 LPG의 역할과 기능이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심 산동네, 농어촌지역 등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소외된 지역의 연료인 LPG를 더 비싸고 불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환경과 정책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성과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LPG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이 개선됐지만 LPG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비싸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LPG업계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아파트 등 집단공급시설에 대한 LPG공급, 벌크로리를 통한 소형저장탱크에 대한 LPG판매 및 입찰 등이 시행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LPG가 공급되는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80년대에 LPG에서 거둔 가스안전관리기금을 도시가스 배관 설치 등에 사용했다면 이제는 에특회계에 편입된 기금을 도시가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낙후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국가예산의  일부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지역의 LPG사용자들에게도 일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여건이 조성된다면 LPG업계에서도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LPG유통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관 협력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재해, 전쟁 등 위기 대응이 가능하며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처럼 분산형 전원으로서 LPG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유로-6수준의 배출가스를 만족하는 경유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차량가격, 연료가격, 부품 교체 및 수리 등 유지비용 등의 측면에서 경유자동차가 비쌀 수밖에 없어 경제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국토교통부가 택시 연료 다변화 측면에서 CNG택시를 도입한 이후 경유택시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택시 운행비율은 높이고 사고 발생에 따른 보험요율을 낮추는 형태로 어려운 택시업계의 경영실태를 개선하는 한편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이나 법인택시 등과 LPG업계가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한 목소리를 낼 때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LPG산업과 연관 산업도 희망있는 사업과 산업으로 발돋음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탑훈장을 수상한 것에 대해 김상범 회장은 “앞으로 LPG산업 발전과 가스안전관리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97%의 에너지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전기, 도시가스 등 다른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LPG도 필요한 에너지원의 하나임에도 국가 정책과 국민들이 소홀히 다루고 바라보는 시각이 하루빨리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의 내가 행동하면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에게 감사할 것이다”라고 생활 신조를 지닌 그는 LPG업계의 차세대 리더 중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년 이상 경북과 대구 LPG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한 LPG업계 원로인 김우홍 회장의 아들인 김상범 회장은 화성가스와 대기에너지, 대기LPG충전소 등 주유소와 충전소는 물론 대기택시캡, 대기교통, 대기에스엔티 등 운수회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상공회의소 22대 상공의원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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