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규 기자
[투데이에너지 한동규 기자]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나라에 큰 손실을 입힌 사업을 굳이 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의 부를 낭비해 국민에게 빚만 남긴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날 인수 등 해외자원개발 실패는 우리나라에 큰 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사업을 주도한 관계자들이 비리 의혹을 받고 검찰에 소환되는 등 현재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결과는 암담하다.

결과만을 보면 분명 득이 될게 없는 사업일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외에너지 의존도가 96%에 달하는 자원빈국이다. 또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국으로서 해외에너지 시장 변화에 취약한 에너지 환경에 놓여있다.

중국의 경우 세계 1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서 에너지 소비급증에 따른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 중이다.

중국은 원유의 61.1%, 가스의 31.6%를 해외에서 도입하고 있는데 해외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당 조직부는 위계적인 인사 임면제도를 통해 관련 부문을 통제 △ 국가 지도자층은 에너지·확보를 위해 직접 해당 국가와 적극적인 외교 공세 △정부·정책은행은 국유기업에 자금 지원을 하고 국유기업은 에너지확보에 전력하는 등 자원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강대국인 중국의 경우도 해외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또한 에너지다소비 국가로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또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단기적인 실패만을 바라볼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하지만 비리가 문제일 뿐 사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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