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그린벨트 첫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 의미
[분석]그린벨트 첫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 의미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5.07.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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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CJ제일제당 공장부지에 30MW급 발전사업 추진
40년 발 묶인 그린벨트 개발…타 사업 영향 줄 듯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된다. 국내 첫 사례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경기도는 안산시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 30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CJ제일제당, 삼천리, 한국서부발전과 ‘안산 연료전지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이날 체결했다.
 
■그린벨트 내 첫 연료전지발전소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CJ제일제당 공장부지로 지난 40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받았던 곳이다. CJ제일제당은 공장증설 등의 이유로 그린벨트 해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번번히 막혔다.
 
이같은 상황을 반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2013년 10월 개정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개특법)’ 시행령이 발표되면서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의 경우 연료전지발전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은 아니었다. CJ제일제당이 해당부지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계획에 착수했지만 국토부는 ‘기 지정된 도시계획시설부지에 한해 관련사업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
 
이후 경기도가 국토부와 조율에 나서 신규 도시계획시설부지로 지정될 경우에도 연료전지발전사업이 가능하도록 개특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끌어내고 지난 3월 CJ제일제당과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 주체 구체화
27일 협약에서 주목할 점은 그린벨트 내 첫 연료전지발전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참여사가 구체화됐다는 것이다.
 
경기도와 CJ제일제당이 맺었던 지난 3월 협약이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한 약속이라면 이번 협약은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해 필요한 사업자가 모두 참여해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료전지발전 연료공급은 해당권역 가스사업자인 삼천리가 맡는다. 삼천리가 공급하는 LNG를 개질해 연료전지발전 연료인 수소를 뽑아쓰게 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력망으로 송출하고 서부발전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키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경기도, CJ제일제당, 삼천리, 서부발전은 올해 안으로 SPC를 설립한다. 30MW급 발전소는 5만8,00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열(스팀)은 전량 CJ제일제당이 구매키로 해 사업성도 높였다.
 
경기도가 적극적인 행정인허가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어서 빠른 사업진행이 예상된다. 사업비 1,6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초 착공해 2017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변수는 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맡을 SPC 구성 시 참여사간 출자지분, 역할 조정 협의 정도다.
 
■추가적인 관심사항은
CJ제일제당 공장부지를 활용한 사업 착수에 따라 향후 그린벨트를 활용한 타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내 발전부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연료전지가 지닌 특성 때문이다.
 
연료전지는 건설면적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도시권역에 설치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주택과 빌딩 등 건물 내 설치되는 소규모 연료전지를 제외하면 마땅한 발전부지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린벨트 내 연료전지발전사업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땅을 활용하고자 하는 부지 소유주와 수도권 내 신규발전사업이 필요한 발전사업자의 이익에 부합될 수 있다. 
 
그린벨트 내 사업추진과 함께 연료전지발전시스템 공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시장이 경쟁체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현재 연료전지발전사업에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국내 최대 연료전지기업인 포스코에너지와 지난해 미국 회사(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시장에 참여한 두산 등이다.
 
이들 공급사는 연료전지기술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650℃ 전후 고온에서 운전하는 MCFC(용융탄산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같은 고온형연료전지이나 MCFC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운전하는 PAFC(인산형)타입이다. PAFC 운전온도는 200℃ 전후다.
 
이러한 기술특징과 사업내용을 적용하면 MCFC 기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업주체이자 부지 소유주인 CJ제일제당이 고열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 전량을 매입해 기존 공장에 사용키로 했다. 실제 운영 시 연간 16억5,000만원 가량 열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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