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두환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CEO 장 피에르 클라마듀)가 미국의 경쟁업체 사이텍(Cytec)을 6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솔베이는 사이텍 인수를 통해 항공기와 스포츠카에 쓰일 초경량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솔베이가 55억달러를 사이텍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사이텍이 기존에 갖고 있던 부채 9억달러를 떠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솔베이는 사이텍 주식을 1주당 75.25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이텍 주식에 28%의 프리미엄을 붙여 비싸게 매입하는 것이다. 사이텍 주식의 전날 종가는 58.39달러였다.

사이텍은 미국의 화학·소재전문기업으로 항공우주분야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세계 2위의 항공우주분야 소재공급사로 2014년 기준 4,60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솔베이는 사이텍과의 시너지를 통해 초경량신소재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이다. 소재업계에선 최근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페라리, 에어버스, 보잉 등 스포츠카·항공우주업계에서 경량화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솔베이는 특히 항공기분야에서 사이텍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는 “이번 인수는 항공우주분야 진출의 첫걸음”이라며 “사이텍 인수는 솔베이의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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