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마치 동남아 열대 지방 기온과 비슷한 요즘 날씨는 냉방기기 없이는 일도 할 수 없고 잠도 잘 수 없을 정도로 습하고 무덥기만 하다.

냉방기기는 크게 전기를 이용하는 것과 가스 등 전기 외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기로 나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부분 전기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피크 해소 일환으로 가스냉방기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수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스냉방 보급은 더디기만 하다. 우리나라 가스냉방은 작년 말 기준 전체 냉방수요의 10.3% 정도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절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2012년 이미 23.9%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6년간 계속 10%내외에서 맴돌고 있다.

이처럼 가스냉방 수요가 증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기 냉방에 비해 초기 설치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스냉방기 설치 시 지원하는 보조금의 확대가 가스냉방기 보급의 관건인 것이다.

반면 정부가 책정한 올해 가스냉방설비 설치지원금은 60억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40억원이 지원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마저 상반기에 이미 소진된 상태로 추경 없이는 하반기 가스냉방 지원은 불가한 상태다.

최근 전력 예비율이 넉넉하다보니 정부도 가스냉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증가하는 냉방수요를 계속해서 전력으로만 감당 할 수는 없다. 전기와 가스 그리고 기타 지역냉방 등 냉방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추경에 의한 가스냉방 지원이 아니라 충분한 지원예산을 확보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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