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미국 OTC(장외시장)에 상장된 한국기업 레오모터스(LEOM, 회장 강시철)가 중국 센유안그룹(회장 사귀성)과 합자기업을 설립하고 중국 동북3성 전기차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는 자본금 4억1,000만 위안(약 770억원)으로 합자기업 ‘센유안레오 신에너지 전기자동차 유한공사’를 설립한다. 레오모터스는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합자기업에서 나오는 경상이익(Gross Profit)의 10%를 기술사용료로 받게 된다.

▲ 미국 장외시장에 상장돼 있는 레오모터스(회장 강시철)가 중국 센유안그룹과 중국 동북지역 최대 전기차 합자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사진은 양사 관계자가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신규 합자법인은 올해 전기차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연간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귀성 센유안그룹 회장은 “요녕, 길림, 흑룡강성의 중국 동북3성과 내몽고의 관공서, 공영기업은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반드시 전기차 등을 구입해야 한다”라며 “향후 (동북3성과 내몽고의)전기버스, 트럭, 소방차, 공용승용차 등 관공서차량 구입물량이 연간 3만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들 차량을 센유안레오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자기업의 연간 매출예상액은 이 같은 물량을 포함하고 있다. 요녕성의 신에너지 전기차 프로젝트에 따른 전기차 구입물량만 하더라도 2016년 요녕성 5,000대, 심양시 3,000대, 무순시 2,000대 등이 계획돼 있다.

합자기업의 전기차 판매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레오모터스는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합자기업에 파워트레인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공급키로 했기 때문이다. 강시철 레오모터스 회장은 “합자기업 전기차 판매에 따라 레오모터스의 파워트레인 등 핵심부품 사용이 늘어난다”라며 “현재 계획된 전기차 판매가 일어나면 레오모터스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동북지역은 겨울철 영하 3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져 배터리 오작동으로 전기차 보급이 어려운 지역이다. 레오모터스를 주목한 이유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레오모터스는 영하 30도 이하에도 제성능을 발휘하는 배터리 파워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오모터스는 자회사 LGM을 통해 향후 중국 전기보트 보급사업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빠른 시간 내 중국 합자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강시철 회장은 “중국은 내수면이 넓고 향후 전기보트만 내수면 운행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 방침이어서 시장전망이 밝다”라며 “전기차와 전기보트 등으로 중국시장을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이후 아시아 및 세계 각국의 전기요트시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오모터스는 2006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고속형전기차와 고속형전기버스, 고속형전기트럭 등을 개발한 전기차 전문제조기업이다. 현재 (주)레오모터스, LGM, 레오모터스팩토리, 레오트레이드, 레오테라팩토리 등의 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 전기차사업을 위해 레오모터스와 짝을 이룬 센유안그룹은 요녕성의 최대 중공업도시(심양+무순 심무경제개발신도시)에 아시아 최대 전기절연장치(애자)를 생산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차생산을 위해 관련 라이센스 취득과 주요부품 생산공장 등을 인수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레오모터스는 향후 합자기업에 5,000억원 규모의 중국정부 지원금 및 민간투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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