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UN) 산하의 국제기구인 GCF(녹색기후기금: Green Climate Fund)는 지난 2013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공식 출범했다.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로 결정된 것. 당초 강력한 유치 경쟁국이었던 독일과 유치 의사를 밝혔던 멕시코, 스위스, 폴란드, 나미비아 등을 제치고 거둔 성과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자본금 규모면에서 8,450억달러의 IMF, 1,937억달러의 세계은행에 이어 1,000억달러 규모로 세계 3번째로 큰 국제금융기구인 GCF 사무국을 유치함으로써 유럽과 북미에 편중된 환경 관련 국제기구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런 GCF가 최근 초기 재원으로 102억달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선정 및 승인절차 등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 당초 공약한 1억달러에 대한 공여협정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2,500만달러를 납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첫 사업은 오는 11월4일 잠비아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GCF 사무국 유치국이자 주요 공여국이라는 점에서 GCF의 성공적 사업 출범에 기여하기 위한 우수한 GCF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모델인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ESS) 결합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 팜 등이 GCF의 주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개도국인 페루의 습지보존 및 원주민 생활개선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보급하고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등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중남미 국가에 적합한 사업으로 보여진다.

GCF사업으로 선정된다면 녹색기술을 수출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GCF 사무국으로서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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