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호 동신산업(주) 대표
아시아태평양산업용가스제조업협회(APGMA)가 주최한 중국산업용가스 전시회에 한국대표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일원으로 참관했다.

전국에서 모인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원 28명은 지난 11월11일 인천공항에서 12시30분에 모였다. 이 후 각 회원사의 사장,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서로서로 업체소개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중국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중국으로 향했다.

우리는 중국 광주 현지시간 17시15분에 도착했다. 우리를 먼저 마중 나온 것은 현지 가이드가 아닌 그곳의 더운 날씨가 우리를 먼저 반겼다. 그 곳의 날씨는 마치 우리나라의 늦여름 날씨와 비슷했다.

현지 가이드가 우리를 마중 나왔다. 우리일행은 관광버스에 탑승하고 잠시 후 현지 가이드의 중국 광주의 역사를 듣게 됐다. 광주는 7,000년전 생성된 도시이며 1,200년전부터 광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1841년 외부의 압력으로 아편전쟁이 있었으며 ‘손문’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창설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중국 남쪽의 번영도시(인구 1,800만)로서 산업, 상업, 교통의 중심지라고도 말한다.

우리일행은 중국기체공업협회가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중국 광주의 한 음식점에 찾아갔다. 그곳에 가니 이미 중국가스협회 관계자들이 와 있었으며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정담을 나누었다.

다음날 우리일행은 중국산업용가스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청된 나라의 단체는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중국공업가스협회·인도전국공업가스제조협회·대만가스공업제조협회·홍콩산소제조공사·러시아고압제조유한공사 등 5개국 6단체가 참가했다. 이날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박열)는 진한전람센터 세미나실에서 중국산업용가스협회(CIGI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산업용가스제조업협회(APGMA) 회원국으로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한국, 대만, 인도,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국가간 정보교환, 기술제휴 등 공동발전을 위한 것으로 각 국의 산업용가스시장의 정보교류가 상호이익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반자적 관계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이곳 전시장에 출품한 업체들은 중국 전역에 사용되는 고압가스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거 출품했다.

전시관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고압가스 기자재들이 많이 진열돼 있었다. 전시품 대부분은 한번쯤은 봐왔던 제품이었다. 유독 우리일행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황동 커플링이었다. 이 제품은 산업용가스 충전시 용기와 연결하는 제품으로 바이스 대신 원터치식으로 되어 있어 아주 편리해 보였다. 기자재 가격은 국내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보였으며 제품 품질 또한 좋아 보였다. 이 제품들이 머지않아 국내시장에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이미 사용중인지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중국은 다국적기업들의 각축장이다. 중국은 머지않아 전 세계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리라 생각이 든다.

그 날 오후 우리일행은 일정에 따라 광주시에 위치한 광서기체고압가스총회사를 방문하게 됐다. 이 회사는 76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직원 260명, 액체산소 시간당 20톤, 연간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설비를 둘러보니 액산 플랜트 1기와 여러 개의 기산 설비가 가동되고 있었다. 고압가스업에 종사한지 20여년 된 본인으로서도 기산설비를 처음 보게 됐다.

일행 중 연세가 많은 업계 한 사장은 “기산설비를 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며 한국도 예전에는 모두 기산설비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산소 1병의 가격은 1,700원이라고 한다. 이는 안전은 나중이고 생산에만 치중을 두면 이러한 가격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가스설비를 보면 녹이 슬고 지저분하며 위험해 보여 가스설비설치 이후 보수는 아예 생각하지 않은 듯 하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 값싼 원부자재, 대량생산…. 이러한 상황들을 봤을때 앞으로 거대한 중국이 무언들 못하겠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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