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 규모를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올해 완공 예정인 중국 남경배터리제조공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늘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로컬 완성차업체 1위에서 3위까지 기업은 물론 TOP 10 기업의 절반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완성차 1위 기업인 창안(長安)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양산할 차세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중국 로컬 완성차 1~3위 업체인 장안, 창청, 둥펑자동차를 비롯해 ‘TOP 10’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또한 2016년 이후 이들 기업에게 공급할 수주 물량만 55만대 이상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LG화학의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석달만에 수주 물량이 35만대 이상 증가하면서 기존 물량대비 2.5배 이상 늘었다”라며 “(이러한 공급량은)중국시장에 진출한 배터리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배터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현지 생산계획도 본격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연간 10만대 이상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남경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 당사자인 창안자동차는 1862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0조원, 종업원 수 8만명에 이르는 등 중국 최대의 완성차기업이다.
 
 
<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현황>

2010년: 창안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분야 전략적 제휴

2011년: 디이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2014년: 상하이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2015년: 창청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2015년: 난징 진롱, 둥펑자동차와 전기버스 배터리 공급 계약

2015년: 창안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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