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글로벌 ESS분야 배터리 경쟁력 4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평가라 당연히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글로벌기업이라 여겼지만 의외였다. 국내 중소기업 ‘코캄’이 거둔 평가다. 조사를 진행한 네비건트리서치의 결과를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글로벌기업들로 채워졌다. 중소기업은 이 기업이 유일하다.

코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것이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올린다고 한다. 단순 매출로만 얘기할게 아니다. 코캄이 대용량 배터리에 주목하고 사업에 나선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다.

이후 코캄은 해외에서 사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는 관심을 주지 않으니 해외 수요처를 찾아 나선 것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을 10년 이상 진행했다. 자연스럽게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올랐다. 다양한 수요처의 맞춤제품을 제조하면서 기술력도 함께 쌓아 나갔다.

이번 평가는 코캄의 노력이 얻어낸 결실이다. 코캄의 기술력은 최근 불붙기 시작한 국내 ESS관련시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초 벌어지는 사업에는 항상 코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이 진행한 전력계통주파수조정용(FR) ESS프로젝트에 당당히 선정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정부의 대규모 에너지자립섬 실증사업(가사도)에도 ESS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중소기업이 이뤄낸 성과를 보면서 험난한 과정이 동시에 그려진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란 쉽지 않은 비즈니스 환경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홍인관 코캄 이사의 말을 새겨볼만 하다. 홍이사는 “가장 먼저 진입했기에 가능성을 얻었고 창조적인 기술혁신을 거듭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에 그간 어려움을 짐작할 만하다.

정부는 창조경제를 역설한다. 새로운 시장만을 만드는 것이 창조는 아닐 것이다. 중소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보완해 주는 것이 어쩌면 가장 창조경제에 근접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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