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비례제어방식 도입의 선구자'로 통하는 김창연 공장장은 "경험에 의한 기술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보일러 업계는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부품을 제외한 부품에 대해 공동개발, 공동투자를 통해 외국업체보다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산라인이 타사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롯데기공의 생산라인은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인 'MODULAR CELL LINE'를 도입했다. CELL라인은 기존의 콘베이어 생산방식보다 효율성에서 앞선다. 설비 투자비가 적고, 공정개선이 용이하고 단납기 대응 강화, 제고 감소, 제품변경시 준비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고객 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성수기가 상반되는 냉·열기기를 생산하고 있어 직원의 다기능화가 이뤄져 적은 인원으로 동일한 품질확보가 용이하다.

△ 업계를 평가한다면

외국의 보일러업계를 보면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국내 보일러업계는 원가절감을 통한 과잉경쟁으로 기술개발은 뒷전이다. 그렇다보니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일러사들간의 핵심기술을 제외한 부품을 통일시켜 가격경쟁력 확보와 미래기술에 대한 공동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시장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 최근 특허분쟁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는 루머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특허분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미 특허소송에 휘말려 발생될 수 있는 이미지 훼손 및 영업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버너는 1월부터, 수류스위치는 8월부터 자체적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생산, 영업 및 A/S부문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이번 판결의 경우 린나이코리아의 실용신안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회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상거래를 어지럽히는 행위 밖에 되지 않는다.

△ 향후 기술개발 계획은

앞으로 기술력이 바탕이 된 고효율기자재만이 유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현재 콘덴싱보일러를 개발 중에 있는데 이는 국내에 출시된 제품과는 다른 방식의 콘덴싱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기능성보일러도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롯데기공의 장점인 냉기기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보일러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HP 국산화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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