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우리나라의 전력은 크게 원자력발전, 석탄화력, LNG복합발전 등 다양한 발전원들에 의해 생산된다.

그 가운데 국내 전기생산은 기저발전인 원전과 석탄화력이 주가 되고 첨두부하인 LNG복합발전 등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원전 추가 준공으로 국내에는 원전 24기가 가동돼 전기생산은 원전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력·양수발전에 대한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양수발전은 외부 도움 없이도 스스로 신속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있다.

만일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이 중단됐을 때 양수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인근 대용량 발전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력발전소는 전기생산뿐만 아니라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도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가파르게 낮아짐에 따라 화천, 춘천 등 발전용댐의 발전방류량을 예년보다 높여 그동안 소양강댐 등에서 담당하던 일부 용수공급 역할을 맡으며 가뭄극복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청평을 비롯해 삼랑진, 청송, 산청 등 7곳의 양수발전소와 춘천 및 화천 등 10곳의 수력발전소가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추가로 건설 할 부지가 더 있다. 다만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더 이상 수력·양수발전이 반영되지 않아 건설이 진행 안 될 뿐이다. 향후 관련업계는 추가 건설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력수요 피크 시 예비전력의 마지막 보루 및 자연재해로부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력·양수발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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