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연료전지 시작으로 풍력, 바이오매스 영역 확대

의외였다. 상반기 연료전지발전사업 신규 허가가 단 1건으로 마무리돼 하반기 첫 허가사업에 관심이 높았던터라 더욱 의외였다. 이미 사업추진이 예정된 몇몇 사업만을 대상으로 허가 소식을 기대했던 탓도 컸다.

하반기 첫 국내 연료전지발전사업 신규허가는 삼영기업이 추진하는 25MW급 사업으로 결정됐다. 시장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사업이었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여년간 전기공사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다 최근 토목건축, 산업환경설비공사 자격을 취득해 플랜트, 발전소 건설 등을 영위하는 EPC전문기업이다. EPC업체가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삼영기업이 국내 첫 번째다.

발전사업에 뛰어든 것도, 연료전지를 선택한 것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금동흠 대표는 “송전선로 건설 등 전기공사를 시작으로 플랜트, 발전소 등 대형건설까지 사업영역을 이어 왔지만 새로운 신사업이 필요했다”라며 “이 기간을 통해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물색하다 환경문제 등 사회적책임에 대한 기업역할도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연료전지발전사업 EPC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후 영국기업과의 상업용 AFC(알칼리연료전지)발전사업 등을 검토해 왔으며 이번에 허가된 사업은 지난해 말 기획해 추진됐다.

금 대표는 연료전지가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풍력과 바이오매스 등 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사업 추진의지도 밝혔다.

금 대표는 “허가받은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동시에 풍력발전사업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이미 사업성검토를 완료했으며 사업부지가 소재한 지자체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영기업은 올해 초에도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AFC(알칼리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전세계 최고의 AFC 기술을 보유한 영국 기업 ‘AFC Energy’와 국내 수소제조기업 창신화학 등과 손잡고 45MW급 AFC발전사업에 나서고 있다.

금 대표는 “3개사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참여 지분율 등을 확정했다”라며 “현재 최종 AFC기술검토가 진행 중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실증사업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확인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급된 두 개 사업이 추진되면 총 70MW급 용량으로 국내 최대 연료전지 민간발전사업자의 지위로 바뀌게 된다.

삼영기업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제2의 도약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금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정부 정책과도 부합하는 미래 유망 사업이다”라며 “현재 삼영기업을 있게 해준 기존 사업역량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료전지를 시작으로 풍력 등 타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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