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험평가센터가 건립된다. ESS에 필수적인 배터리, PCS 이를 결합한 시스템 등의 각종 성능평가와 인증업무가 처리될 예정으로 관련기술의 기술경쟁력과 해외 수출에도 도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충청북도와 함께 ESS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2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건설기간은 2019년 5월까지로 이 기간동안 260억원을 투입해 시험동 4개, 안전성시험실 2동, 야외시험장 등을 마련하게 된다.
 
ESS는 전기를 저장해 필요 시 꺼내쓰는 설비로 출력변화가 심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 수요 공급을 맞추는 주파수 조정 등에 사용된다. 이에 전기 저장과 출력 성능, 운전과정의 안전성 등이 중요하며 이러한 평가와 인증업무가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소규모 태양광설비, 소형 풍력발전 출력안정용으로 사용되는 100kW 이하 ESS설비 시험장비는 구축돼 있으나 발전소나 송전선로, 대단위 공장 등에 설치해 사용하는 100kW 이상 중·대형 ESS설비 시험·인증기관이 없고 관련 시험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제조업체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해외인증기관에 인증을 의뢰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 왔으며 해외수출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산업부는 2019년 시험평가센터가 건립되면 수백kW에서 MW급 대용량 ESS설비까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인증업무 시작과 함께 국제전기술위원회(IEC)의 공인시험소 지정과 해외 유명 시험인증기관의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 수출제품에 대한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제품에 대한 국내 인증이 이뤄지면 관련기업의 인증비용 절감과 시험기간 단축은 물론 핵심기술의 누출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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