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우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상우 기자] 또 다시 누출됐다. 지난 2일 경북 영천시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불산이 담긴 탱크의 밸브가 손상되면서 약 4톤이 누출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경기 화성 삼성전자에서 발생한 불산사고 이후 2년도 채 안돼서 또 한 번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누출된 불산은 노란색 연기를 띄며 대기로 누출됐거나 탱크 주변 방류지로 대부분 빠졌으며 일부는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공장 근처 300m 내 인근 주민 200여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30여명이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구미와 화성 삼성공장에서 발생한 불산사고로 근로자들이 사망하고 자연적 피해가 나타나 정부가 관련 대책을 놓으며 관리를 강화하는 안간힘을 썼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해 무용지물이 됐다.

이렇게 정부가 안전대책을 내놓아도 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바로 산업현장의 관리자와 근로자들의 안일한 안전의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구미, 화성 삼성공장, 영천 등 3곳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는 안전수칙이나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피해가 확산됐다.

이번 영천사고때 공장 대표를 비롯해 공장 직원들이 불산이 누출된 것을 알았음에도 누출된 지 2시간 만에 신고하는 늑장대응을 해 5톤 중 약 4톤이 누출됐다. 이 업체 대표는 소량이어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으나 일이 커졌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항상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강한 비판이 필요한 곳은 산업현장에 있는 관리자와 근로자들이다.

안일한 안전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후진국형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안일한 안전의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해 안전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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