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요식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해 2월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한 강요식 상임감사의 감사철학이다.

특히 강 상임감사가 집필한 ‘공직자노트 3.0’은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한 이후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소감과 주요내용을 틈틈이 메모한 것을 정리해 펴낸 것으로 관련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열정과 감성, 소통, 현장을 중요시하는 강 상임감사는 이를 통해 임직원들과 동서발전의 궁극적인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고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능력으로 업무 및 직원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강 상임감사를 만나 감사의 역할과 소통, 공직자의 마음 가짐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상임감사·감사실 역할

공공기관 감사의 역할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예산 집행과 재정관리, 각종 업무수행 과정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정하게 되고 있는지를 판단해 기관장에게 권고, 조언 또는 의견제시를 통한 견제기능을 수행하고 이사회의 일원인 임원으로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기관운영의 효율성 제고,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법규 및 정부 정책 등의 준수, 청렴성 제고,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에 대한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관의 리스크를 제거하고 예방해 기관의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감사실은 기관 내에 설치된 감사지원부서로서 앞에서 언급한 상임감사의 이러한 제반활동과 관련, 상임감사가 효율적이고 원할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열정과 감성, 소통, 현장의 리더십은

세종대왕은 열정 있고 부지런한 사람을 재능 있고 명성이 있는 사람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게 된다. 감사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공부해 감사전문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열정’이 있으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의 감성관리는 중요하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터에서도 시와 일기를 쓰셨다. 시와 일기를 쓰며 사사로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정화해 바른 사고를 유지했던 것이다.

저는 청렴문화 전파를 위해 시와 수필을 쓰고 자연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사진에 담아 직원들과 공유하며 감성적으로 직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리더가 감성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할 때 그 효과는 더 크다.

소통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완전한 소통은 상호 공감하고 동감하는 수준이 될 때 가능하다고 보며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때 격의없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져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고 나아가 인간적인 교류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취임 직후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동서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모든 발전소를 방문해서 교대근무를 체험해보고 현장실무도 직원들과 같이 직접 수행해 보면서 직원들과 빨리 친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관의 업무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장경험들이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제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이와 같이 저는 열·감·소·현의 리더십으로 솔선수범해 임직원들과 동서발전의 궁극적인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고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소통

SNS를 활용한 소통은 진정성 있게 직원들을 사랑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간담회나 회의 등을 통한 소통은 시간적, 공간적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일방통행이 될 우려가 높다.

온라인은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세상이며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더욱 편안한 상태에서 소통할 수 있다. 온라인을 활용한 소통만큼 유용한 소통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비용도 들지 않는다. 이렇게 좋은 도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취임 후 본사 전직원은 물론 발전소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직원들과 식사자리를 함께 하며 소통하려 노력했다.

각 직원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빠짐없이 악수를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특징을 메모해 이름을 외웠다. 감사도 소통을 전제로 해야한다. 소통이 잘되면 부정부패와 비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특히 감사업무에도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행이라는 높은 벽을 허물어뜨리기 위해서는 ‘창조력’이라는 막강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 어떤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내용을 바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이에 조그마한 수첩을 항상 휴대하면서 틈나는 대로 메모를 하고 있다. 일명 ‘적자생존’이다. 메모한 초안은 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집중해서 정리를 한 후 실무자에게 제공해 유익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활용하고 있다.

△공직자로서의 바른 마음가짐

첫째 공직자는 우선 올바른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업무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애국적인 차원에서 차단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공직자는 공사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공직이란 지위를 남용해서는 안된다. 공직은 해당업무 수행을 위해 주어지는 권한이다. 자신이 집행하는 일에 대해 고도로 절제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사욕을 앞세우게 되면 장차 국가에 손실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셋째 공직자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복지부동은 공직자의 가장 큰 병폐다. 적당주의는 조직의 암적 요인이 된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서는 창조적 마인드로 소신껏 계획하고 실행한 후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해야 한다. 많은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우라도 ‘신독(愼獨)’의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떳떳하고 당당한 공직자가 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바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

동서발전은 2014년도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조사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금도 청렴도가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타산지석 발행, 주기적인 청렴특강 시행, 청렴우체국 운영 등 다양한 청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조사에서는 동서발전이 전체 공공기관 1위를 달성하는 것이 임기 중 이루고자 하는 목표중 하나다.

△그동안 집필한 책이 많은데

‘포스트모던’에 시(2004년), ‘좋은문학’에 수필(2006년)로 등단한 후 ‘신마저 버린 땅 소말리아’, ‘구로동 겨울나무’, ‘이기는 습관을 지닌 인생을 살아라’, ‘소셜리더십’, ‘박근혜, 한국최초 여성대통령’, ‘구로산’, ‘강가에 자란 나무는 아름답다’, ‘공직자 노트 3.0’ 등 8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중 소셜리더십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박근혜, 한국최초 여성대통령은 제가 만든 최초의 저술기법인 트윗텔링 기법으로 책을 펴냈다.

끝으로 공기업인으로서 ‘을’의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국민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맡은바 소임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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