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태훈 기자] 국내의 한 연구진이 소재의 수수께끼를 풀어 화제다.
23일 KIMS 재료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재료설계분석연구실 최시영 박사팀이 전자현미경으로 다양한 전자 소재의 비밀을 밝혀내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와 네이처지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소재의 크기가 극도로 작아졌을 때 단위격자들이 덩어리로 뭉쳐 한방향으로 정렬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단위격자는 일정한 소재 구조가 3차원 방향으로 반복 배열되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연구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과학자 공동 연구의 쾌거”라며 “엄창범 美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교수, 정성윤·양찬호 KAIST 교수, 오상호 POSTECH 교수 등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엄 교수가 박막연구장비 ‘PLD(Plasma Laser Deposition)’로 축소한 소재를 최 박사팀이 이어 받아 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다가 비밀을 밝히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은 원자나 전자 구조를 머리카락 두께의 약 10만분의 1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한편 최 박사의 연구 결과는 에너지·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소의 관계자는 “최 박사의 연구 성공으로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산화물·태양전지·웨어러블 소재의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소재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