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차세대 전기차(EV)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중국 완성차업체 1위인 상하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2위), 다이자동차(3위) 등을 비롯해 중국 로컬 ‘TOP 10’ 자동차그룹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체리자동차는 1997년 설립된 국영자동차 기업이다. 본사와 연구센터는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부터 전기차 수만대를 양산할 계획으로 이 차량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은 최근 미국을 제치고 전기차종(HEV, PHEV, EV 포함)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성장요인은 중국정부의 강한 정책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New Energy Autos’라는 친환경차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충전 인프라 설치는 물론 2016년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 신차의 30%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중국 주요도시를 친환경차 보급 시범도시로 선정해 보급정책을 실시했으나 최근 정책 적용도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강한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따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시장이 올해 11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2020년 6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화학은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중국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이상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공장 건설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공장이 준공되면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남경 배터리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오창공장과 미국 홀랜드공장에 이어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이 완료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체리자동차 배터리 공급 수주로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의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라며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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