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태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24일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차량용 반도체 주요업체의 특허출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 출원 건이 벌써 122건에 달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효율적인 배터리 전력 제어가 필수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 개발의 영향으로 2000년초 8%에 머물렀던 전력 소자 특허 출원율이 최근 5년간 27%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차량용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전자 제어에 쓰이는 직접회로(IC) 외에도 전력 소자, 센서 등 다양한 종류로 구분된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의 특허 출원 비율을 비롯해 자본시장 규모마저 증가세라 지금껏 치킨게임에 지쳤던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치킨게임은 반도체 업계의 과열경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대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현숙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자동차 제조산업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며 “한창 성장기인 지금이 차량용 반도체 사업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설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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