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독일 폭스바겐 AG 그룹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기준치를  조작한 것으로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기준치의 40배나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주행시험으로 판단이 될 때만 저감장치를 작동시켜 환경기준을 충족하도록 엔진 제어 장치를 프로그래밍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사건이다.

처음에는 폭스바겐사 제품에서만 배기가스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열사인 아우디 역시 조작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의 판매를 금지시키거나 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 등의 준비에 들어갔다.

폭스바겐 사태로 ‘클린 디젤’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구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미국 국제청정운송위원회(ICCT)의 ‘유로 6’ 기준을 실험실에서 통과한 디젤차라도 실제 주행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미세입자들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내뿜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고 폭스바겐이 사과와 리콜에 들어감에 따라 독일 현지 분위기는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에 빠졌다.

독일 네티즌은 폭스바겐의 첫 글자인 V.W를 Vertrauen Weg! (사라진 신뢰)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독일기업이 지금까지 가져온 기술력과 정직성이란 이미지를 뿌리부터 흔드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기업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힌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기업도 전 세계에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편 우리는 이번 사태로 디젤차와 전기차, 연료전지차 간 벌여온 차세대 자동차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관련 산업인 정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에너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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