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신규 연료전지발전사업자가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엔케이퓨얼(NKFuel)이 경북 김천에 추진하는 17.5MW급 발전용연료전지사업이 산업부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지가 단독 확인했다.

엔케이퓨얼은 김천 연료전지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주는 ㈜누리텍이다. 누리텍은 포스코의 플랜트엔지니어링 협력업체로 제철 플랜트설비가 강점이며 특히 ORC 연료전지기술과 관련해서도 특허 2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퓨얼은 김천사업에 약 1,100억원 투입을 예정했다. 현재 SPC에는 누리텍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사업 파트너 참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자기자본 참여를 확정했다. 이 외에도 지자체, 건설사 등의 사업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을 위한 주요 계약도 체결해 가고 있다. 연료인 LNG는 영남에너지서비스, 연료전지시스템 공급은 포스코에너지가 각각 맡게 된다.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열 공급도 해결했다. 고온의 스팀을 필요로 하는 사업부지 인근 제조업체와 열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누리텍은 김천사업을 시작으로 연료전지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회사는 이미 포항에 추가 사업부지를 확보했다. 용량도 20MW급으로 작지 않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2곳의 사업지를 추가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계획 용량을 살펴보면 김천을 포함해 국내 4곳 총 100MW와 해외 90MW에 달한다.

회사의 관계자는 “김천, 포항 외 국내 사업지는 지자체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들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용연료전지사업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해외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의도다. 이미 누리텍은 중국과 이란 등에 사업진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사업파트너가 연료전지발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천사업이 정상 운영돼 사업효과가 나타나면 해외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케이퓨얼은 김천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11월 사업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추진계획을 세워 놓았다.

엔케이퓨얼은 향후 연료전지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내부방침도 밝혔다. 관계자는 “발전용연료전지사업만 관심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획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정용과 건물용 등 연료전지 시장환경이 변하면 언제든지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천사업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에만 4건의 신규 프로젝트가 산업부 심의를 통과했다. 용량으로는 총 152.5MW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상반기와 비교된다. 본지가 사업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산업부 심의를 통과한 신규 발전용연료전지 허가건수는 1건(30.8MW)에 그쳤다. 지난 2013년 신규 허가된 연료전지발전사업은 1건(19.6MW)에 머물렀고 2014년에는 4건(77.5MW)을 기록한 바 있다.(표 참조)

하반기 추가 허가사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산업부 심의 중인 사업을 비롯해 허가 요청을 앞둔 신규사업이 3~4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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