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올해 9월 말 현재 신규로 허가받은 발전용연료전지 용량이 180MW를 넘어섰다. 이러한 규모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설돼 가동되고 있는 연료전지발전 용량을 넘어선다.

상반기까지 허가 1건 30 MW에 머물면서 연료전지발전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지난해 4건의 사업이 허가 받는 등 상승 분위기를 꺽지는 않을까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기우였다. 하반기 들어서 신규 발전허가가 줄 잇고 있다. 건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규모로도 압도한다. 대구그린에너지가 추진하는 사업은 국내 연료전지발전사업 최초 100MW급을 기록했다. 건설되면 단일사업지로 세계 최대 용량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도 있다. 발전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허가받은 천안사업과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대구사업의 경우 발전사 협력업체로 성장한 EPC전문기업이 발전사업자로 나섰다.

또 경기 양주의 대륜그린에너지는 열병합발전사업자가 부족한 열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규사업에 나선 경우다. 가장 최근 정부의 발전사업 허가를 득한 김천사업은 제철소 플랜트엔지니어링 협력업체로 기술 노하우를 쌓으면서 연료전지발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사업 영역은 조금씩 달라도 공통점은 시공력이다.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서 공급받으면 자체 시공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어 향후 투자회수기간을 줄일 수 있다.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무적이다. 당장 활황을 띠더라도 특정분야에 참여자가 제한되는 사업은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같은 논리로 연료전지시장 참여자가 다양해지고 늘고 있어 향후 시장성장을 기대해봄직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