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에너지기업으로는 드물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연속 1위에 오른 기업이 있어 화제다. 삼천리가 그렇다. 여기에 인적자원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등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등 유수의 상 및 인증을 수상했다.

이런 결과는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려는 회사의 노력이 한 몫했다. 삼천리는 ‘우수한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삼천리가 일궈온 인재육성 방안, 성과 등을 되짚어본다.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5년 연속 1위 선정

삼천리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선정하는 ‘2015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K-GWPI)’ 도시가스부문에서 5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K-GW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일터’ 구현을 위해 개발한 평가 모델이다.

매년 산업계 종사자 및 인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비전, 인재 관리 시스템, 기업 문화, 구성원의 몰입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삼천리는 국내 도시가스 기업으로서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탁월한 비전을 제시해 산업 선도력과 성장 잠재력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임직원의 전반적인 행복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HRD)인증 수여식에서는 우수기관 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은 정부(고용노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4개 부처 공동)가 인적자원관리와 인적자원개발 체계가 우수한 기관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에는 93개 신청기관 중 53개 기관이 인증을 통과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심사 분야는 인사 계획, 채용, 관리, 평가, 보상 등 인적자원관리(HRM)와 HRD기획, 교육 프로그램, 경력개발, 교육 평가 및 피드백 등 인적자원개발(HRD)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삼천리는 인사 및 교육제도에 대한 검증 결과 △연수원 및 트레이닝 센터 인프라 구축 △사내MBA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해 향후 3년간 정부기관 인증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삼천리의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진의 철학을 토대로 인사와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과를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의 양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삼천리가 플라워데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꽃 화분을 선사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

이같은 수상은 하루아침에 얻은 게 아니다. 삼천리는 다른 대기업도 시행치 않던 직원 자녀 장학금 지원을 이미 1970년대부터 도입했다. 또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며 일하기 좋은 기업의 기틀을 다져왔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 삼천리는 임직원의 행복이 곧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믿음 아래 ‘Great Work Place’의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성원들이 가족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월 하루 일찍 퇴근을 권장하는 ‘패밀리데이’ △가족에게 꽃을 선물하는 ‘플라워데이’ △직원들의 재충전 및 자기계발을 위한 최장 2주간의 ‘Refresh Vacation’ △맨손 체조와 함께 오후 휴식을 취하는 ‘Refresh Time’ △매주 금요일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는 ‘캐주얼데이’ 등 다양한 GWP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 사내 MBA와 직급별 직무별 맞춤형 역량향상 교육 등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천리의 관계자는 “삼천리는 임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했다”라며 “다양한 제도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내 영어 회화 수업에 참여 중인 직원들.

■사내강사제도…관련 자격 합격자 등 효과 입증

사내강사제도 역시 삼천리의 인재육성에서 빼놓을 수 없다. 삼천리는 ‘사내강사제도’를 2001년부터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을 사내강사로 육성해 직접교육과정을 담당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선정된 강사는 30여명. 이들은 직무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바탕으로 도시가스 기술의 기초, 영업, 안전과정과 발전사업의 이해, 협력사 직무자격제도 등 다양한 직무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를 강의에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내교육을 수강하는 직원들도 사내강사를 좋은 자극제로 삼아 더욱 강의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만 사내강사들이 참여하는 사내 기술자격과정을 통해 가스기술사 1명, 가스기능장 6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또 사내강사에게 교육을 받았던 직원들이 이후 사내강사로 다시 활동하는 등 배움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삼천리는 사내강사에게 강의계획 수립 방법부터 강의기술에 이르기까지 강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키 위한 교육도 별도로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삼천리는 지난 7월부터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의 재능 기부를 통해 사내 영어 회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회화반에서 수강 중인 한 직원은 “영어로 전화를 하거나 회의를 진행할 때 사내 강의에서 배운 표현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며 “특히 동료들과 함께 배우다 보니 서로에게 자극이 돼 외부에서보다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60주년
2025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올해로 창립60주년을 맞은 삼천리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조7,5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삼천리는 지난 1일 창립60주년에서 202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단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도시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금융 및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핵심 사업인 도시가스부문을 보면 현재 경기도 13개시와 인천 5개구의 약 280만여세대에 연간 약 37억㎥의 도시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도시가스부분 단일기업으로는 최고다.

이같은 도시가스부분을 필두로 신성장 산업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와 발전 사업이 그렇다. 2006년 집단에너지 사업을 시작한 삼천리는 현재 광명열병합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합작해 S-Power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Power의 834MW급 안산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하기에 이른다.

S-Power는 지난 9월에 안산복합화력발전소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지역 발전분야 최고 권위의 어워드에서 2개 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09년 삼천리자산운용 등을 설립해 해외 에너지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천리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전해주기 위해 시작된 ‘클린데이(Clean Day)’는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날로 삼천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여기에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가스안전 사랑나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해외봉사’, 보육시설 아동을 위한 ‘사랑나눔의 날’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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