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규 기자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기업들, 특히 소형풍력의 경우 사실상 국내 기술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던 기업들은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한 경우가 많다. 현재 남아있는 기업들은 해외제품을 싸게 들여오거나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을 인내하며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주도의 보급사업을 제외하곤 사실상 소규모 사업자들의 판매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나 관련기관들의 해외전시회 참여 등의 행사는 단지 행사로만 그치는 건 아닌지 걱정되며 기업들의 활로를 열었다고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국내 한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외 전시회나 각종 행사들을 통해 접하는 해외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은 얼마나 타제품대비 기술력이 좋은지 여부나 가격이 아니다. “이 제품 한국에 몇 개 설치됐나요?”

사실상 국내에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이 확대되고 국내기업들이 국내에서 제품을 팔고 설치하는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상 해외진출을 통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거의 몇 년간 침체를 넘어 소멸위기까지 거론된 소형풍력의 경우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친환경에너지 확보의 차원을 넘어 국내기업들의 활성화까지 감안해 설치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단 소식이 들려와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국내기업들의 설치사업 확대는 더 나은 기술개발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 정부나 지자체에게도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확대에 앞서 국내에서 소비가 활성화돼야 국내 신재생기업들이 살며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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