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개월동안 부평사고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다행스럽지만 27명의 사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죄송한 마음 감출 길 없습니다."

인천 부평 다세대주택 가스폭발사고로 검찰에 기소돼 최근 대법원의 무죄 확정판결을 얻어낸 (주)대지가스공사 강정시 사장의 말이다.

강사장은 LPG사업자 중 다시는 저와 같은 사림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업무의 중요성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스폭발사고가 났다하면 일단 LPG판매사업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조사를 관행처럼 해 왔지만 이번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가능성이 아닌 정확한 원인과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강정시 사장은 "부평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지난달 28일 최종적으로 나왔다면 조사과정에서 기술자문을 한 가스안전공사가 최소한 유감의 뜻을 자신에게 표명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냐"며 가스안전공사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말로만 하는 가스안전이 아닌 실질적이고 철저한 안전관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왜냐하면 20여년 가깝게 가스업계에 종사하면서 부평사고만큼 자신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사례는 없어 사소한 안전사고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미쳐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시 사장은 "LPG사업자는 365일 쉬는 날 없이 근무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가스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때에만 보람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적합 LPG시설을 하나씩 고쳐나가 LPG사고로부터 가스사용자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