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18일~24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사진)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주요 내용과 특징을 설명했다.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전세계 유일한 순수 전기차(EV) 엑스포인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3월 개최될 3회 엑스포에 글로벌 EV 완성차업체가 대거 참여해 자사의 신제품과 미래비전을 밝히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최초로 EV 전용모델 신차발표회를 예정했다. 중국 BYD는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EV 모델인 ‘e6’ 판매를 선언한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IEVE)엑스포 조직위원장은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내년 3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개최될 이번 엑스포는 세 번째 열리는 행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제표준포럼이다. 국제전기술위원회(IEC)와 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표준기술원이 주관하는 국제표준포럼은 배터리교환, 무선충전, 플러그인 충전방식 등 배터리충전에서 전기차관련 다양한 산업분야 국제표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첫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정례화할 방침이다.

대회규모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 2회 대회에 73개사가 참가했지만 내년 3월 행사에는 120여개사 참가하고 전시부스도 300개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만 커진 것은 아니다. 내용도 돋보인다. 국내 현대, 기아는 물론 벤츠, BMW, 혼다, 닛산, 르노, GM, BYD 등 글로벌 주요 EV 제작사가 모두 참여한다. 여기에 퀠컴, 구글, 애플 등 IT기업의 참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대환 위원장은 “최근 구글, 애플 등의 본사를 방문해 대회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다”라며 “세계 최고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도 의향을 전한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테슬라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

신차발표도 관심거리다. 아직 EV 전용모델이 없는 현대차는 3회 대회를 통해 EV 신차발표회를 개최키로 해 주목된다. 중국 전기택시로 인기가 높은 BYD의 ‘e6’모델도 이 대회를 통해 국내 판매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차량 판매를 위한 국내법인이 곧 만들어질 것”이라며 “3회 행사를 계기로 국내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이미 올해 3월 개최된 2회 대회에 ‘e6’모델을 출시해 국내판매를 사전예고한 바 있다.

기업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주요 전기차 국가와 지자체가 제주를 찾게된다. 이미 일본 전기자동차보급협회(APEV)아 캐나다 EVS29 조직위 등의 단체 방문이 예정됐다. 세계 최고 전기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홍보관을 열고 자국 전기차기술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편 전기차엑스포조직위는 사단법인화를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 산업부와 환경부 예산도 지원받게 돼 행사 운영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