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우리나라가 산업화를 시작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매출액은 1,726조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불과 5년 전 만해도 제조업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격 자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어렵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4.0%)은 금융위기 때보다 낮았다. 제품 1,000원어치를 팔아 세금과 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 돈은 40원에 불과하다.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을 수준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여파가 중소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중소기업 차입금 의존도는 2013년 33.5%에서 지난해 36.7%로 상승했다.

이처럼 국내 제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요인은 기술면에서는 일본에 뒤처지고 가격면에서는 중국이 추격해오는 샌드위치 상황에 빠진데 있다.

이 상황에서 빠져 나오려면 제조업이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제조업혁신 3.0이 바로 제조업을 한 단계 진화 시키는 정책이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은 제조업4.0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제조업 4.0(Industry4.0)은 지난 2010년 독일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의 정보교환이 가능한 제조업의 완전자동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하는 산업정책으로 제4세대 산업생산시스템이다.

제조업 강국 독일은 2013년 인더스트리4.0 프로젝트 관련 R&D를 위해 한 해 2억유로를 투입하는 등 제조공정 디지털화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2015년 6월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 닛산 등 주요 일본 제조사 30곳이 공장 인터넷 연결 표준화를 위해 산업밸류 체인 이니셔티브(IVI)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더스트리4.0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도 시급히 제조업혁신3.0을 마무리하고 제조업4.0으로 전환해야 한다. 장하준 교수의 말 처럼 역사적으로 강력한 제조업 기반 없이 부국이 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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