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인터뷰]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5.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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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3세대 수소버스 완성해 평창동계올림픽 투입”
 
 
2009년 2세대 수소버스 선 보인 후 6년만에 개발 나서
 
평창동계올림픽 통해 수소차 홍보…특별 세레머니 준비
 
 
기대와 염려가 교차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기술적 우위를 확신했지만 향후에도 유지해 나갈 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수소차는 충전인프라가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이에 따른 제도선진화, 인프라투자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데이에너지가 단독으로 이기상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를 만났다. 수소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 전무는 수소차의 미래를 밝게 봤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이 전무는 “현대차가 뒤늦게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강력한 연구개발 의지와 투자로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세계 첫 양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수소차를 말할 때 현대차가 빠질 수 없는 위치에 왔지만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기술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현 시장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소차 시장진입 과정을 들여다보면 정부와 기업간 공동협력이 잘 형성돼 있고 특히 수소차시장에 필수적인 충전인프라 구축이 빠르다”라며 “상대적으로 국내상황은 인프라구축을 위한 청사진 부재와 변화된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개선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기존 LPG·CNG충전소, 주유소 등의 시설과 수소충전을 병설 설치가 어렵다. 융합된 방식을 모델로 한 제도가 없어 각각의 설치기준을 맞춰야 하는데 이 경우 안전기준 및 이격거리 등으로 병설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차량생산과 인프라구축으로 구분해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양한 실증모델로 구축비용은 떨어뜨리고 효율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수소차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완성차의 수소차관심도 부쩍 늘어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요타에 이어 혼다가 2016년 수소차 출시를 예약했고 완성차업체간 공동개발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현대차는 아직까지 독자개발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것은 명목은 좋지만 허구성이 있다”라며 “예를 들어 한 기업의 기술이 다른 기업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 이들간의 기술협력은 우위에 있는 기업으로 종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오랜 업력으로 각각의 강점분야가 다르고 개발방식(Type이라고 표현함)에 차이가 있어 협업이 어렵다. 특히 기술은 우위에 있는 방향으로 종속되는 성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수소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관련시장이 움직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소차의 인지도가 낮은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무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수소차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전무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와 연계해 수소사회 진입을 목표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라며 “우리도 앞서 개최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내부적으로 관련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세대 모델 개발 후 한동안 잠잠했던 수소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전무는 “동계올림픽에 투입될 3세대 수소버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4년 수소버스 개발에 착수해 2006년 최초(1세대)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2009년 개선된 연료전지 스택 등을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3세대 모델은 평창올림픽 개최 시점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3세대 수소버스는 2018년 예정된 수소차 전용모델 출시로 더욱 조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전무의 생각이다.
 
이 전무는 “수소차 2개 모델이 출시되고 세계의 눈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동계올림픽 개최 모두 2018년에 예정됐다”라며 “수소차는 평창의 자연친화적 대회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최고의 친환경차로 대회 곳곳에 운영될 경우 홍보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전무는 이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대규모 수소차 세레머니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전무는 “세부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동계올림픽에서 특별한 세레머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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