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저유가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저성장 저물가 상황이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각 기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좋을리 없다.

공급과잉과 재고 증가로 두바이유는 7년 만에 30달러대로 다시 진입했다. 달러화 강세 현상은 원자재값 하락도 부추기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를 비롯해 LPG, 도시가스 등 에너지관련 산업의 매출이 떨어지고 영업실적 부진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기차 등 전력 공급과 소비 확대에 매몰돼서도 안된다.

원자력과 석탄 등 경제성이 높은 기저발전 중심 정책으로 2017년부터는 잉여기저발전 문제가 발생해 가스복합발전은 물론 일부 석탄화력도 가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올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년 이후도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신기후변화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분산형 전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모두 인식을 같이한다. 

하지만 에너지 각 업계의 이해관계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해법 마련이 쉽지만 않아 보인다.

외부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수보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에너지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성장 한계에 직면한 것이 비단 에너지산업뿐만은 아니다.

하지만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 걸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마련 없이는 경제회복은 물론 앞으로의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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