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연료사용 제한 규제로 인해 LPG차 신규등록이 2010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에 밀려 석유화학용 수요도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부족해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연탄 산업이 에너지시장에서 밀려난 것처럼 LPG산업도 도시가스와 전기 등에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LPG업계의 우려가 크다.

최근 5년 경과된 LPG차량을 일반인이 구매해 사용해 줄 수 있는 액법 개정안이 국회 산업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법제처 심사와 본회의만 남겨두면서 그나마 희망적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당초보다 1년 연기한 2017년부터 허용할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쉽사리 접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석유업계에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국회와 정부, LPG업계와 석유업계간  갈등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규제완화의 당위성을 두고 업계간 논쟁이라고 일축할 수 있겠지만 저유가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에너지산업의 단상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태동과 성장, 정체를 거쳐 쇠퇴기를 겪는 사이클이 비단 에너지산업에만 예외가 될 수 없겠지만 그 시기를 늦춰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이 진행되면서 가정상업용 프로판(LPG) 수요가 소폭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LPG시장 축소를 막을 수 없다.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해 온 LPG시장 체질을 이제는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또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LPG에 친환경연료와 경제성이 높다는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도록 전 LPG업계가 함께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