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명 세명대학교 교수
[투데이에너지 박상우 기자] 지난 1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18개의 단체와 4명의 개인이 각 분야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중 대통령상 안전문화부문은 하동명 세명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하동명 교수는 지난 1994년 교수 임용 후 화공안전, 가스안전, 소방안전 분야 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술지에 16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최신 자료를 활용한 안전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사용, 취급, 처리하는 물질의 화재 및 폭발특성치의 연구는 물론 안전의식·문화 강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기술심의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위원장 등의 활동으로 국가 안전 정책 수립에도 크게 기여한 점도 한 몫 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하동명 교수에게 수상소감과 국내 안전문화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대통령상 수상 소감을 말해달라.

제14회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그동안 안전분야에서 본인보다 더 유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고맙고 기쁜 마음과 함께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한다.

△대한민국의 안전문화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안전분야의 연구 활동과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 예방에 힘쓰고 발간된 최신 자료를 현장에 적용해서 안전 기술 및 교육에 이바지하는 한편 국가기관을 비롯해 공기업 등의 자문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학회 활동 등을 통해 국가 안전 정책 수립 및 안전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지자체, 기업 등의 초청 강연을 통해 사업장의 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정착에 힘썼다.

△안전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재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그 원인 가운데 인적 원인이 약 93%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고가 사람의 실수와 왜곡된 안전 의식에서 기인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나는 괜찮겠지!’, ‘대충대충’, ‘별일 있겠어?’, ‘빨리빨리’, ‘무지·무관심’ 등의 안전에 대한 의식 결여와 안전문화 정착이 뒷받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다.

우리 사회에서 안전사고의 원인을 보면 위험을 부정하고, 위험을 하찮게 여기고, 안전 수칙을 피상적으로 준수하고, 안전 절차를 무시해 생기는 사고임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장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기술 향상과 더불어 안전문화의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문화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편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 요인은 과거보다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는 안전한 사회라고만 할 수 없다. 위험에 대한 통제가 실패했을 때 재난은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

현재의 안전 수준은 과거에 비해 수치화해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경영층과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본다.

△국민들의 안전문화수준은 많이 향상됐으나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안전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서 정부는 세심하고 강력한 안전정책을 통해 국가안전관리에 힘쓰고 기업은 안전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 근로자는 높은 안전의식을 위해 끊임없이 교육을 받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문화가 사회 전반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수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정부가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관련 정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안전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이때 국민 모두가 ‘안전한 사회 및 사업장’ 구현을 위해 합심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의 안전의식과 안전문화의 수준은 몇 단계 성장해 어느 선진국보다도 안전한 사업장과 사회가 될 것이다.

△향후 계획은.

그동안 연구해 오던 화학물질의 연소특성, 사업장의 위험성평가, 독성가스 안전관리방안 등을 계속 연구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안전분야 연구, 자문, 위원회 활동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안전 정책 수립에 힘쓸 것이며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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