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가격과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PG판매업체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상현 전남가스판매조합 이사장은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확대로 인해 400여개가 넘는 LPG판매사업자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조합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조합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종 시공면허를 발급받아 사회복지시설 또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설치사업 입찰에 참여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현 전남조합 이사장은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가스 공급률이 높지 않아 충전, 판매 등의 사업자들이 벌크로리를 이용해 LPG공급 및 판매가 적지 않은 현실”이라며 “내년 2월전 소형저장탱크 및 LPG공급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로 한상현 이사장은 “LPG용기 판매사업은 지역제한 규제로 인해 보통 인근 사업자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지지만 벌크로리를 통한 LPG판매사업은 전국 각 지역의 사업자와 경쟁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금력과 낮은 가격으로 LPG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이들 사업자와 지방 소재 사업자간 경쟁을 통해 LPG판매물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조합 결성을 통해 소형저장탱크 설치 및 공급하고 가스도 공동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위험물인 LPG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긴급 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LPG용기 판매사업과 마찬가지로 벌크로리를 통한 LPG공급에도 지역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은 LPG가격을 통한 물량 수주 경쟁에 치중하다보면 가스안전관리는 뒷전으로 내몰리고 결국 대형사고 발생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판매물량이 적은 일부 사업자들이 국세청에서 세금 추징을 당하는 일을 겪었다”라며 “비록 업계 현실 등을 설명해 감액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셰일가스로 인해 LPG가격이 낮아지고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공장도가격 또는 입찰 가격이 낮아졌지만 판매물량이 많은 일부 충전소와 LPG판매소만 이같은 혜택을 받지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환경속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쟁 능력이 떨어지는 많은 LPG판매사업자들은 마진을 높이거나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통해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도서벽지의 주택에 거주하는 LPG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으로 LPG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여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이사장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읍·면단위 등에 벌크로리를 통한 LPG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지 사업자가 보다 해당 지역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LPG판매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보호 차원에서 택시에 대한 감차보상 또는 어업보상 등을 해 준 것과 마찬가지로 LPG판매사업자들에게도 이같은 지원이 가능하도록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공동구매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한상현 전남조합 이사장은 비록 내년 2월이 임기이지만 사업조합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전남 소재 사업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LPG판매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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