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연구교수 부산대학교 설계기반미래성형센터
[투데이에너지] 부산시는 인구 350만명의 대도시 및 항만물류도시의 특성으로 3차산업 비중이 전국 최고수준(2011년 기준, 71.1%)이고 그로 인해 저임금과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광역시도 중 대구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2012년 기준, 18억4,500만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수준을 높이기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의 첨단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 부산시의 산업고도화를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어떠한 산업을 육성할 것인가?

파리에서 신기후변화체제의 합의가 올해 도출됐다.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온난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후변화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180개국이 넘는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감축목표를 합의한 내용이다.

우리 정부는 전지구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의 녹색성장전략은 OECD국가의 모범이 됐고 박근혜 대통령도 파리 기후변화협약 총회 기조연설에서 “2030년까지 에너지신산업을 100조원 규모로 키우고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등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 전략방안은 전력, 수송, 산업, 제도 등에 대한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기업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분야에 앞으로 5년간 1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산업체계고도화를 위한 에너지산업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자력폐로연구소 유치, 하베스팅산업 육성, 에너지관련산업 육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으로 청정에너지 생산 및 부품산업 육성, 에너지신산업 육성으로 에너지소비 고효율 도시로 전환, 현장실무 맞춤형 인력양성과 산업체 연계협력형 고급기술 개발에 지역업체 사업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에너지하베스팅 산업육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문제점으로 대형발전플랜트보다는 향후 스마트그리드와 계통연계가 가능한 분산형 발전을 주안으로 하고 있다.

분산형발전은 기존의 전통적인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과는 달리 소규모로 수요지 주위에 분산배치하는 발전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형공장이나 건물 등에 전기 발전 설비를 갖추고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분산형 발전시스템은 생산된 전기를 수요지까지 공급하는데 필요한 송배전 인프라 구축 비용과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대단위 발전소 건립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수요와 공급계획 기반 전력계통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발전시스템에서 환경친화형 발전시스템으로의 변화를 통한 국가에너지 수급의 주요 축으로써 분산형 발전시스템이 추후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분산형 발전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기술, 핵심소재·부품·생산장비 기술개발을 위해 부산지역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한 분산형 발전시스템 전문기술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체계 구축 등의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 조성 사업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분산형 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약 30MW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기장과 청사포의 해상의 해상풍력단지, 민관발전사업자 주도의 120MW급 태양광 분산형발전소 조성 및 도심 내 소형풍력 발전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민선 6기 부산시정을 이끄는 서병수 시장체제 출범이후 이러한 로드맵과 비전으로 에너지신사업 클러스터구성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매출신장과 동반한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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